메인화면으로
盧, 전남 못 갔지만 호남고속철 등 '선물' 잔뜩 보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전남 못 갔지만 호남고속철 등 '선물' 잔뜩 보내

고속철 조기 착공 시사…"전남 발전해야 한국 성공"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쌀 비준안 국회 처리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농민시위가 예상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 메시지만 보냈다.

노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인구나 경제성과 같은 기존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적극적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 밖에도 혁신도시 건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지역 개발사업을 거론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전남 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고속철, 인구.경제성 잣대로만 평가해선 안돼"**

노 대통령은 호남 고속철 건설에 대해 "인구나 경제성과 같은 기존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그렇게 하면 안되는 지역은 항상 안될 수밖에 없다. 미래에 비전이 있는가,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인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은 이 문제를 경제논리로만 볼 일은 아니고 가능성 자체를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경제논리를 주로 봤던 흐름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조기 착공을 언급한 건 아니다"며 "연말에 호남고속철 기본계획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 내에서 본격적인 검토가 있을 것인데 지역의 요구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를 종합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용역 결과 호남고속철에 대한 부정적 결과가 나올지라도 지역 요구를 감안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이 '내년 5월 지방선거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차원에서 보지 말라"며 부인했다.

앞서 이해찬 총리는 지난 1월 호남고속철 건설에 대해 경제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정부와 여당은 지난 5월 당정협의를 통해 연내에 기본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4년이나 2015년 초 완공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임기 중 성과 보지 못하는 사업도 확실히 시동 걸어 놓겠다"**

노 대통령은 또 행담도 개발 의혹과 연관돼 관심이 모아졌던 'S프로젝트'와 관련, "무안.영암.해안의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질 서부권 개발사업은 전남의 미래를 바꿔놓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이미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등 해와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사업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이 사업을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가치 있는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임기 중에 성과를 보지 못하는 사업이라도 확실하게 시동을 걸어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굳건한 토대를 다져 놓겠다"며 "전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청사 개청식에 직접 참석하고 전남 해남, 영암, 무안 등 레저관광도시 현장을 시찰할 계획이었으나 농민 시위가 예상돼 불참하는 게 좋겠다는 전남도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취소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