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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뉴라이트에 '공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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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뉴라이트에 '공개 러브콜'

박근혜 "뉴라이트-한나라, 큰길 함께 가자"

'건강한 보수'를 자처하는 뉴라이트 단체들의 연대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7일 출범했다. 이날 출범대회에는 한나라당의 '빅3'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모두 참석해 진한 '러브콜'을 보냈다.

***"좌파가 헤집은 갈등과 반목 더이상 좌시 못해"**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좌파의 시대가 헤집어 놓은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보듬고 범국민적 시민운동으로서의 뉴라이트 운동이 대한민국 선진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창립선언문을 통해 주장했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우파가 성취한 건국과 산업화의 업적은 좌파의 희생과 고통으로 맺어진 업적으로 포장된 반면, 우파에게 남겨진 것은 외세의존 세력, 수구부패 세력, 권위주의의 잔재라는 불명예스러운 지탄 뿐"이라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참여단체들은 또 "정치현실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정책대결보다는 공허한 이념대결만을 부추기고 있고, 좌파 정권은 서민들의 눈물겨운 현실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인기영합 정책들만 남발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맹공했다.

이어 이들은 "더이상 역사에 대한 한풀이 정치에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소진되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며 "새로운 비전으로 무장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진화 세력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진홍 목사를 상임의장으로 선출하고 박세일 전 의원, 이석연 변호사, 서울대 이영훈 교수를 지도위원단으로 선임했다.

***박근혜-이명박-손학규 "뉴라이트는 한나라 동반자"**

창립대회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소위 한나라당 '빅3'가 모두 참석해 끈끈한 연대의식을 표명했다.

박근혜 대표는 축사에서 "한나라당에서 능력 있는 분들을 많이 영입하고자 하는데, 영입할 분들이 여기 있는 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뉴라이트가 가는 길이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동지로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한국의 큰 길에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작은 차이는 조언하고 포용해서 선진한국을 만드는 큰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어떤 운동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뉴라이트가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기존의 보수세력이 발전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가난한 사람, 약자 편에서 뉴라이트가 앞길을 잘 열어나가면 일할 사람인 나도 덕 좀 보고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어디나 잘 살아보겠다는 경쟁이 치열한데 대한민국만 이념논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남북의 현주소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의 승리를 보여주는데 실패한 제도를 동경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70년대 초중반 시절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주도하고 있다"며 "좌우간 이념대립, 사회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남북간 평화로운 공동체 구성으로 통일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나라당과 대권 주자들의 이런 러브콜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외연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5300여 명의 회원을 둔 전국연합은 2007년까지 전국 234개 시군에 지역조직을 세우고 10만 명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고, 산업화 세력의 계승 및 복원, 우파의 혁신과 정권재창출 등 한나라당의 전략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연대 1순위'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여당 "한나라당 홍위병 역할에 그쳐"**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참석해 "민주당은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며 "뉴라이트가 이런 방향으로 갈 때는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권에선 날선 경계의 눈빛이 역력했다. 열린우리당의 전략기획통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개인 칼럼을 통해 "(뉴라이트가) 한나라당을 왼쪽으로 한 클릭 이동시켜주는 뉴라이트라면 앞으로 정국을 움직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한나라당이 정체성 논쟁을 제기할 때 보였듯이 결국은 한나라당의 홍위병, 유정회, 학도호국단식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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