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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의원도 '민주당 합당론'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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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의원도 '민주당 합당론' 가세

"전당대회 거치며 합당론 공론화 해야"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깃발을 든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임종석 의원이 4일 가세했다. 이들의 주장에는 '민주개혁 세력의 통합'이라는 명분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염동연 등 호남권 의원들 '합당론'에 적극**

'민주당 합당론'의 불씨는 호남권의 염동연 의원이 지폈다.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염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의 통합뿐만 아니라 중부권 신당과도 결합해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통합신당추진특위 구성을 비상집행위에 제안했다.

그는 "수구 보수세력의 집권을 막으려면 이 길밖에 없다"며 "민주정통개혁 세력의 재결집은 당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것이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의 '지론'이기도 한 '민주당 합당론'은 근본적으로 호남 표심을 얻지 않고서는 각종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호남 출신 유권자가 30%에 달한다는 부천 원미갑의 재선거 패배도 수도권에서 '분열=공멸'이라는 공식을 확인해준 지표가 됐다.

염 의원의 이런 주장은 호남권 의원들 사이에 반향이 적지 않다.

주승용(전남 여수) 의원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영남이라는 기반이 있는 것에 반해 호남은 지금 지지할 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합당이 호남 민심을 얻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분당은 그때 상황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지금은 지금 상황이 있다"며 "따져보면 우리당도 호남을 뿌리로 전국정당이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도 "찢어지고 갈라지는 것은 정치가 추구할 바가 아니다"며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합당론에 찬성했다.

그는 "대중정치는 크게 진보와 보수로 구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주당은 그 동안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진보적 성향이 있다. 우리당과 개혁정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호남과 수도권에는 합당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염 의원이 주장하는 중부권 신당과의 통합에는 "아직 신당의 정체성이 확인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고 유보했다.

***임종석 "민주평화세력 대통합 추진해야"**

한편 '민주당 합당론'이 호남권의 목소리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임종석 의원은 이날 개인 칼럼을 통해 "중도개혁에 입각한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가세했다. 임 의원은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완수, 경제선진화와 정의실현, 남북화해협력과 평화체제구축에 뜻을 함께하는 정치세력과 제 정파는 당을 함께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4당, 5당 정치구조는 불완전한 과도체제"라며 "한국정치는 수구기득권 정당, 중도개혁정당, 진보혁신정당의 이념 삼각체제로 분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임 의원측은 "임 의원의 글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전당대회를 거쳐 재창당 수준으로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공론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합당은 흘러간 옛노래"라고 일축하고 있고, 우리당 내에서도 참여정치실천연대 등 개혁당 세력이 적극 반대하고 있어 양당의 통합이 성사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당 내의 각종 요구들이 봇물 터진 듯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묵은 '민주당 합당론'까지 다시 거론된 데 따른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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