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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이을용, '왼쪽 날개' 자리 놓고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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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이을용, '왼쪽 날개' 자리 놓고 선의의 경쟁

[프레시안 스포츠]이영표 29일 아드보카트와 첫 만남

오는 29일 아스날과의 '북 런던 더비'를 통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이영표(토튼햄)가 대표팀 왼쪽 날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지난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던 이영표가 아스날과의 중요한 일전을 치르게 된다. 아스날이 이영표의 소속팀 토튼햄과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이 경기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지켜보기 때문.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24일 출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주말에는 이영표의 경기를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유럽파들의 경험은 대표팀에 많은 플러스 요인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며 유럽파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란 전에 빠졌던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영표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출국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들 중 박지성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기대는 매우 크다는 게 축구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수비수로 뛰지만 과감한 공격 가담을 펼치는 이영표는 자신의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기 원하는 아드보카트식 '토털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 오른쪽 날개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이영표의 보직을 왼쪽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바꿨다. 하지만 이영표가 오른쪽 자리에서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못했고 왼쪽에 위치한 김동진이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이란 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된 신예 조원희가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라 이영표가 원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영표에게 이을용이란 한 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7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포함됐다.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던 이을용은 1년여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치열한 대표팀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에 참가하게 된 셈이다.

히딩크 감독 시절 이영표와 이을용은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이영표는 당시 월드컵 조별 예선을 앞두고 부상 당해 이을용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을용은 폴란드 전에서 황선홍의 첫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영표를 기용했고, 이영표는 그림 같은 패스로 박지성의 결승 골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영표는 그 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안정환의 골든골을 어시스트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이영표가 대표팀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을용의 대표팀 재합류로 이영표에게 경쟁자가 생겼다는 것은 대표팀 전력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1월 12과 16일에 펼쳐지는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2002년부터 경쟁관계에 있던 이영표와 이을용이 각각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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