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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선거 '워밍업 끝'…내주부터 본격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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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선거 '워밍업 끝'…내주부터 본격 선거전

'盧-朴 대리전' 대구동을, '제2의 조승수' 울산북 주목

오는 26일 치러지는 4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의 여야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다. 국정감사가 11일 마감됨에 따라 내주 중반부터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지도부 교체론, 정동영-김근태 조기복귀론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완승을 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우리당은 경기 광주와 대구 동을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며 최소 1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초반 판세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불패 신화'를 이어 '전승'을 낙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의 공천 후유증 극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수도권 진출을, 민주노동당은 '텃밭'인 울산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동을 : 이강철-유승민 '빅매치'**

대구 동을 재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열린우리당)과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유승민 전의원(한나라당)이 맞붙어 4곳의 재선거 지역구 가운데 최대의 '빅 매치'가 성사된 곳.

하지만 우리당 지도부는 이 곳 선거가 '노-박(盧-朴) 대리전'으로 비쳐지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굳어지게 되면 패배시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에선 중앙당 차원의 전면개입보다는 이강철 전 수석 '개인 플레이'에 맡기고 가급적 '조용한 선거'로 이끌어가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다른 어느 곳보다 이곳 선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최측근이 나선 선거에서의 패배는 향후 여권과의 주도권 싸움을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당내 대권경쟁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인 9일부터 대구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지역 정가의 관측에 따르면 초반 판세는 이강철-유승민 진영의 기싸움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에선 대구 외국어교육협의회장 출신의 김성현 씨가, 민주노동당에선 지구당 위원장인 최근돈 씨가 각각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경기 광주 : '홍사덕 변수'에 우리-한나라 촉각**

이종상 전 국회의장 특보(열린우리당), 정진섭 전 경기지사 특보(한나라당), 이상윤 당 조직위원장(민주당), 최종원 지구당 위원장(민주노동당)이 각각 출마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사덕 전 의원의 재기 여부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홍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상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태로 바뀌었다. 김을동 전 당 상임운영위원과 의원직을 상실한 박혁규 전 의원이 홍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긴장도가 높아졌다.

우리당은 '적전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초반 판세는 우리당 후보가 홍사덕-정진섭 '2강'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더욱이 토박이인 민주당 후보가 일정한 득표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당의 운신을 좁히고 있다.

***울산 북 : 민노 '텃밭'에 한나라 도전장**

민주노동당이 '제2의 조승수'를 배출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 민노당은 7일 정갑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정창윤 울산시당 위원장 사이의 당내 경선을 시작해 오는 10일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민노당은 대법원의 '조승수 판결'의 부당함을 적극 홍보하며 진보정당의 '텃밭' 수성을 호소하고 있다. 민노당은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당의 두 후보 중 누가 나서더라도 타당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윤두환 전 의원을 공천한 한나라당도 자체 조사에서 우세하다는 초반 판세를 내놓으며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노-한나라 2파전 속에 민노당과의 공조를 위해 '무공천' 여부가 주목됐던 열린우리당은 박재택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추천해 중앙위 인준을 남겨놓고 있다.

***부천 원미갑 : 이상수 전 의원 재기 여부 주목**

이상수 전 의원(열린우리당), 임해규 전 부천시의원(한나라당), 조용익 변호사(민주당), 이근선 세종병원 노조위원장(민주노동당), 안동선 전 의원(무소속)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올 초부터 이 지역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져 온 이상수 전 의원의 당선 여부가 관심이다. 지명도에서 우세한 이 전 의원측은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측은 '심판론'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이상수 전 의원이 서울 중랑구에서 이 곳으로 지역구를 바꾼 점,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정 등을 주 타깃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초반 판세는 한나라당 후보가 우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세 투표-부재자 투표 등이 변수**

이번 재선거는 오는 12~13일 후보자 등록가 함께 14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26일 투표가 실시된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만 19세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되는 점, 신고 요건이 크게 완화돼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부재자 투표(7~11일 실시)가 작지않은 변수로 꼽힌다.

이 외에 대대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젊은층의 선거 참여정도 등도 각 당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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