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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드라마' 로 PO 직행한 두산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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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드라마' 로 PO 직행한 두산 김경문 감독

[프레시안 스포츠]김동주-이혜천 출전, 박명환 '불투명'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한국시리즈 패권을 따내겠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8일 극적으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드라마'를 연출한 두산 김경문 감독의 각오다.

***김경문 감독 "PO 직행으로 휴식기간 얻어 기쁘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막판 6연승을 기록해 지난 8월 16일부터 2위를 고수했던 SK를 3위로 떨어뜨린 두산의 상승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김경문 감독의 얘기를 들어봤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참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룬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면서 아픈 선수들도 많이 생겼는데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9일 간의 값진 휴식기간을 얻어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산이 3위를 해 10월 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했다면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김경문 감독, '다목적 카드' 이혜천에 기대감**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동주와 이혜천은 내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것이다. 하지만 박명환은 아직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단기전에서 특히 중요한 좌완 투수 이혜천의 경우 연습량은 아직 적지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다목적 카드로 활용하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작전의 야구'가 아닌 '믿음의 야구'를 신봉하는 김 감독은 불펜의 핵인 정재훈, 이재우가 다소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 "두 선수는 각각 올 시즌 세이브와 홀드 부문 1위를 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믿고 맡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감독은 "단기전 승부에서 번트 작전은 매우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번트도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야구에는 여러 스타일의 감독이 필요하다. 작전 구사를 즐기는 감독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감독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문 감독, "선수들 편안하게 경기하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라이벌 팀 LG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 시즌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두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2위에 올라 기쁨에 젖어 있지만 반 게임차로 앞서다 3위로 떨어진 SK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한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두산과 라이벌인 LG가 마지막 경기에서 SK를 이겨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시즌 막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이라고 선수들이 '더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평소 같은 플레이만 해줬으면 한다."

***18년 만에 드라마 같은 시즌 피날레 장식한 두산**

지난 1986년 두산(당시 OB)은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같은 시즌 피날레를 한 바 있다. OB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동원(현 한화 코치) 투수가 버티고 있던 롯데에 4대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LG의 전신인 MBC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에서 OB는 9회말 김형석이 끝내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동원은 3년연속 20승의 대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18년 만에 프로야구사에 영원히 남을 만한 인상적인 마지막 경기로 기적을 연출한 두산의 뚝심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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