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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내 축구 스타일은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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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내 축구 스타일은 공격적"

[프레시안 스포츠]토튼햄 입단식에서 자신감 피력

이영표가 9일 영국 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토튼햄 핫스퍼 연습구장에서 첫 훈련을 마치고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영표는 "내 첫 임무는 수비지만 내 축구 스타일은 약간 공격적이다. 기회를 잡으면 난 공격에 나설 것이고 이게 내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에인트호벤 시절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공수 겸장의 수비수'란 칭찬을 들었던 이영표 다운 기자회견 일성이었다.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도 "이영표는 공격할 때는 윙과 같고 수비할 때는 풀백의 임무를 다한며"며 공수 능력을 겸비한 이영표를 치켜세웠다.

이영표는 "에인트호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와 떠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난 토튼햄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난 네덜란드에서부터 욜 감독에 대해 알고 있다. 토튼햄에서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영표는 오는 10일 토튼햄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지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이영표는 주전 선수"라며 줄곧 신뢰감을 보였던 욜 감독도 이날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당연히 출전한다"고 말했다.

토튼햄의 주전 왼쪽 윙백이었던 스웨덴 국가 대표 에릭 에드만이 "이영표가 온다면 (내가 계속 남아 있기가) 곤란하다"며 프랑스 렌느로 떠난 입장이라 이영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토튼햄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표의 이적에는 최근 토튼햄에서 첼시로 자리를 옮긴 유럽축구 최고의 스카우트 프랑크 아르네센 기술이사가 관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표와 함께 에인트호벤에 있던 아르네센은 이영표를 값싼 이적료로 토튼햄에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욜 감독에게 이를 전했다는 것.

네덜란드 발베이크 감독 시절부터 이영표를 눈여겨 봤던 욜 감독도 아르네센의 훈수에 이영표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결국 이영표는 '부자구단' 첼시로 떠난 아르네센이 토튼햄에게 준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

'스피드 축구' 의 대명사인 아스날과의 '북부 런던 더비'로 잘 알려진 토튼햄은 원래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 토튼햄은 1960년대 아일랜드 국가대표 대니 블랜치플라워와 골잡이 지미 그리브스의 화려한 공격 축구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토튼햄 공격축구의 전통은 전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였던 글렌 호들, 그라운드에서 영국신사의 전통을 보여 준 게리 리네커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4강으로 견인한 폴 개스코인 등이 이어갔다.

'전통의 명가' 토튼햄의 왼쪽 터치라인을 종횡무진 누비며 이영표가 특유의 악착 같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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