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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해외도피 직전 100억 대 로비"

<동아일보> "조풍언 씨 통해 DJ에 구명 로비 시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9년 10월 해외도피 직전에 해외금융 계좌인 BFC에서 100억여 원을 인출했다는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회장이 그때 인출한 자금을 대우그룹 구명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 해외도피 직전 100억 원 빼돌려**

<동아일보>는 25일자에서 전직 대우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전 회장이 1999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풍언 씨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대우그룹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며 "김 전 회장이 로비 명목으로 조 씨에게 건넨 돈은 100억 원이 훨씬 넘는 거액"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에게 이렇게 100억 원을 건네며 대우그룹 구명 로비를 벌였으나, 99년 10월 20일 중국 옌타이 대우자동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조 씨를 만났을 때 "대우그룹 구명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이튿날 해외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조풍언 씨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 전 회장과 경기고 동문 사이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및 '국민의 정부' 실세들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지난 99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6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대우 관계자 "조풍언 씨 통해 DJ에게 100억 원 로비 시도"**

그러나 이러한 구명 로비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조 씨가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로비를 했는지, 아니면 조 씨가 자금을 중간에 가로챘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김 전 회장도 이에 대해 모르고 있으며 검찰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씨가 미국 시민권자이고 미국에 체류하며 검찰의 조사를 거부할 경우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흥망과 관련된 모든 진실을 국민에게 밝힌다는 차원에서 이 내용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르면 25일 검찰에서 상세하고 정확한 로비 시도 및 출국 경위, 로비 금액 등을 진술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지금까지 99년 해외도피 경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이 구체적 진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은 한편 오는 31일 김 전 회장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추가해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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