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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패 김병현, 몸맞는 공 신기록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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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패 김병현, 몸맞는 공 신기록 희생양

[프레시안 스포츠]비지오, 몸맞는 공 신기록

시즌 3승에 도전한 김병현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몸에 맞는 볼 신기록 달성의 희생양이 됐다. 김병현은 29일(현지시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도루와 4사구에 무너진 김병현**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1백9개의 투구를 해 6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지만 몸에 맞는 볼 2개를 포함해 5이닝 동안 무려 5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김병현은 2회초 선두타자 제이슨 레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애덤 에버렛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크리스 버크가 빗맞은 플라이 타구를 쳐냈지만 김병현이 1루와 마운드 사이에 떨어진 공을 더듬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휴스턴은 버크가 2루를 도루할 때 콜로라도 J.D 클로저의 2루 악송구에 편승해 다시 1점을 추가했다.

김병현은 4회초 선두타자 크리스 버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버크는 2루 도루에 이어 3루까지 훔치며 김병현을 압박했다. 김병현은 9번타자로 나선 상대 선발투수 로이 오스왈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잡아냈지만 윌리 타베라스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줘 3실점째를 했다.

김병현은 이후 타베라스에게 또다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크렉 비지오와 랜스 버크먼에게 연속적으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엔스버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대량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비지오 ML 몸맞는 공 신기록의 희생양 된 김병현**

김병현은 4회 비지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비지오는 전날까지 생애 통산 2백67개의 몸맞는 공으로 돈 베일러와 함께 역대 메이저리그 몸맞는 공 공동 선두였지만 이날 몸맞는 공 1개를 보태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강한 정신력과 승부근성으로 지난 10여년간 휴스턴의 터주대감으로 군림했던 비지오는 김병현의 공에 왼쪽 팔꿈치 부근을 맞은 뒤 볼보이에게 공을 기념하기 위해 휴스턴 덕아웃 갖다 달라는 듯 공을 가리켰다.

비지오는 "얼마나 많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는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로라도 감독, "김병현, 볼 카운트 운용 비효율적이었다"**

AP 통신은 29일 "김병현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3개의 볼넷을 내줬고 4회 비지오, 버크먼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도 기록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번 시즌 선발로 등판해 보여줬던 것처럼 실점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김병현은 이날 효과적으로 볼 카우트를 운영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선발로 두 번 좋은 투구를 했지만 이날 경기는 잡동사니같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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