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고문이 12일 오후 2시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후보 사퇴를 공식선언했다.
김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단이 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정치개혁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하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후보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고문은 후보 사퇴와 동시에 민주당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
김 고문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후보가 탄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하고 "국민경선제가 국민의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져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마지막으로 "김근태는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당원과 국민 속에 살아 숨쉬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김 고문은 한때 여론 조사 3위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점차 떨어지고 지난 3일 '정치자금 양심고백'후에 치러진 제주, 울산에서의 첫 경선에서도 전체 유효투표의 1.5%에 그치는 26표의 저조한 득표로 연달아 최하위를 기록함에 따라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고문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는 김중권 노무현 정동영 이인제 한화갑 유종근 등 6명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으며 앞으로 개혁후보 단일화 등의 합종연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고문은 사퇴회견에서 지지후보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보면 암묵적으로 개혁진영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김근태 후보 사퇴서 전문**
<국민참여경선제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합니다.
그간 저는 제 스스로 오랫동안 주창해왔던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야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정치가 희망을 줄 수 있고, 우리당 역시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지금이 다시 결단해야 할 순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결단이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그리고 훗날 정치개혁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하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늘 최선의 선택을 하였습니다. 제 개인을 떠나 더 큰 대의 앞에 저의 충정을 바치고자 합니다. 오직 우리당을 사랑하며 정권재창출을 이루기 위한 결단입니다.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후보가 탄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민경선제가 국민의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져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저 김근태는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당원과 국민 속에 살아 숨쉬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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