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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김우중 돈받은 정치인 정계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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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김우중 돈받은 정치인 정계 떠나야"

최재성 "김종률-이한구, '대우맨' 하려고 뱃지 달았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 임박설이 파다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전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일부 의원들이 김 전회장에 대한 '재평가'를 명분으로 귀국 여론 타진에 나선데 대해, 국민의 공복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영달 "정치권, 김우중 사모곡 부를 때냐" **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서민을 운운하는 정치인이라면 김우중씨 일에 끼어드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정치권은 김씨 사모가를 부를 정신으로 죽지 못해 연명에 몸부림치는 서민 대중 속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나 역시 건강도 좋지 않다는 김씨에게 야박한 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지 않음이 왜 없겠냐"며 동정론을 일축한뒤, 김 전회장의 조기귀국을 주장하는 동료 정치인들을 향해 "우리 국민의 고통이 한계점에 이른 때에 수십조의 빚을 지금까지 무겁게 남겨 놓은 주인공을 정치인들이 나서서 보호하는 자세가 과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장 위원은 특히 "김 전회장은 경제인 중에서도 정치권에 가장 많은 돈을 뿌린 사람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나에겐 그가 충분히 그랬을 법하다는 경험까지 있는터라 반드시 밝히고 넘어야가할 대목"이라며 '정경유착' 의혹에 초점을 맞추며 "김 전회장은 지난날 정치권에 뿌려댄 돈의 규모와 실체적 내용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상식선 이상의 돈을 수령한 정치인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차제에 그런 정치인들도 깨끗이 정계를 떠남으로써 어려운 국민에게 더 이상 고통으로 남아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묘한 뉘앙스를 남기기도 했다.

***최재성 "김종률, 범법자 만났으면 신고를 해야지" **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도 같은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인영입니다>에 출연, 김 전회장의 귀국을 추진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구명이란 게 억울한 사람을 구명해야지 국민적 심판이 끝나고 사법적 심판도 사실상 끝난 상태에서 도피 중인 사람을 구명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우습다는 생각을 한다"며 반대론을 펼쳤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이 김 전회장의 근황을 전하며 귀국 여론몰이에 나선 듯한 인상을 주는데 대해서는 "이 의원이 김 전회장의 대변인이라면 김 의원은 비서실장을 자처하듯이 했는데 국민들이 공복을 하라고 뽑아준 거지 '대우맨'을 하라고 뽑아준 건 아니지 않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특히 "김종률 의원이 (김 전회장과) 개인적으로 인연이 닿아서 그렇게 만나 얘기를 전한 건데 나는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며 재경위원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 김 전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의원은 "범법자를 만났으면 신고를 해야지 그걸 갖고 국내 여론을 떠보는 것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이한구 의원님이야 '대우맨'이니 김 전회장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인연이 있겠지만 우리당으로서는 또 현 정부로서는 특별히 그렇게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김 의원의 행동이 여권 전체의 동향으로 확대해석 되는 것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한구 "재평가 하면 국민도 사면에 동의할 것" **

이 같은 비판에도 김 전회장의 조기귀국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대우경제연구소 이사장 출신 이한구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그 양반(김 전회장)이 꼭 빨리 들어오셔서 스스로도 재평가를 받으시고 대우그룹도 재평가 받도록 하셔야 한다"며 "김 전회장이 이제는 들어오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차제에 들어오시면 그간의 재평가를 받았던 것에 대해 공이나 과를 균형적으로 평가받는 계기를 갖는 게 좋고 또 외환위기의 원인과 진행과정도 재평가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평가를 받은 뒤에 본인 건강도 보고 해서 사면은 국민의 판단 문제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 충분히 국민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사면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사면부분에 국민이 동의할 거라고 보냐'는 진행자의 재확인에도 "재평가 하면..."이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김 전회장이 그동안 바깥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동정을 유발한 뒤, 방만한 대우 경영에 대한 비판에는 "기술과 수익성을 도외시한 사상누각 경영은 도덕적으로 비난한 일이 아니라 경영 전략의 문제"라며, 정경유착 의혹에는 "잘못이지만 김 전회장이 현대그룹이나 LG, 삼성 그룹 회장보다 더 심한 정경유착을 했느냐 하는 것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며 연신 김 전회장을 싸고돌기도 했다.

이런 논란속에 김 전회장은 오는 13일께 공개 귀국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때맞춰 옛 대우그룹 임원들도 "김 전회장의 공과 과가 바르게 평가돼야 한다"고 연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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