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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한미동맹 흔들어 안보장사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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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한미동맹 흔들어 안보장사 하는 거냐"

"어느 나라 신문인지 의심하는 수준까지 가서야..."

"과거에 북한의 위협을 가지고 안보장사를 하던 언론이 한미동맹을 흔들어서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겨 새로운 안보장사를 하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미 발언'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과연 누가 편가르기를 하고 있나"**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노 대통령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있었던 동포간담회에서 한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람 때문에 힘들다"는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이 "친미, 반미를 나눠서 편가르기를 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반응"이라며 "편가르기한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 보도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대통령은 특정 집단을 지칭한 적도 없고 다만 특정 행동을 한 사람을 지칭한 것인데, 과연 편가르기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저도 친미주의자지만 제가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또 "지난 2년간 주한미군 재조정, 용산기지 이전 협상 등 한미 양국이 여러 협상을 해왔는데 이런 과정에서 언론들이 계속 우려섞인 보도를 했지만 실제로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측은 매우 만족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협상 성과가 평균보다 좋았다는 만족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이게 어느 나라 신문이냐' 의구심을 갖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어느 나라 신문인지 의구심을 갖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아야"**

조 수석은 "아무리 한미동맹이 중요하고 잘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동맹간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매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정보를 쓰면서 한미 동맹이 균열간다고 쓰면 국민들은 당연히 불안감을 느낀다. 또 한미동맹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주장도 있다"고 문제 언론보도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기도 했다.

조 수석은 특히 '동북아 균형자론' 보도와 관련,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국민 60-70%가 찬성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보도는 잘 안하고 왜 국민들이 찬성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고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담을 실으면서 전혀 대담에 나오지 않는 제목을 뽑아내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이 이탈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다는 주장도 있다"며 "과연 누가 이렇게 보는지, 이런 행동이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진심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과거에 북한의 위협을 가지고 안보장사를 하던 언론이 한미동맹을 흔들어서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겨서 새로운 안보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간에 협상 결과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을 수도 있고 사안에 따라 불만을 표시하는 것도 당연하다. 서로 다른 이익을 은폐하고 꾹꾹 누르면서 무조건 미국 하자는 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재조정 과정에서 건강하게 나오는 갈등을 이상 징후라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식의 보도가 정말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협상 과정 중에 이런 보도가 나가면 아무래도 우리 것을 주장하는 게 한미동맹의 균열도 감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어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협상 당사자들이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대통령, 獨 언론 인터뷰 보고 감탄, 美 언론도 국익 최우선"**

조 수석은 "대통령은 독일에 가기 전과 독일 방문 중에 독일 언론과 인터뷰한 결과를 보고 '참 놀랐다. 이렇게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냐'고 감탄했다"며 "언론이 사실보도를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언론의 생명인데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보고 감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언론이 이런 기본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역으로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독일 언론과 비교해 우리 언론의 보도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유학 시절에 미국의 언론 보도태도를 보면 우리 언론과 마찬가지로 정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며 "그런 미국 언론도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철저히 정부와 발을 맞추는 것을 보면서 참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국의 국력이 바로 이런 데서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해서 문제화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날 간담회에 대해 "대통령과 전혀 의논한 게 아니고 홍보차원에서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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