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농민-시민사회단체도 "쌀 이면협상 국정조사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농민-시민사회단체도 "쌀 이면협상 국정조사해야"

"전국 동시다발 집회, 6월 농민파업도 불사" 경고

'쌀 이면협상' 논란에 따른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농민단체 및 8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의 국정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농민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민.시민사회단체 "쌀 이면협상 국정조사 통해 밝혀야"**

농민단체들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쌀 협상 외에 어떠한 다른 협상이나 합의가 없다'고 주장하며 농민들에게 '이면합의 의혹'을 줄곧 부정해왔다"며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정부에 대해 농민들과 국민들은 거대한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쌀 외에 추가로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검역완화를 약속하고, 캐나다에는 완두콩과 유채류를, 아르헨티나에는 쇠고기 등 가금육에 대한 검역완화를, 이집트와 인도에는 식량원조시 두 나라 쌀을 우선 구매해 주겠다는 이면합의가 드러났다"며 "지금 노무현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국민을 팔아먹는 정부인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면협약으로 점철된 쌀협상 전면 무효화 선언 및 재협상 ▲쌀협상의 국회 국정조사 실시 ▲쌀협상 전문 공개 ▲노무현 대통령의 공개사과 ▲이면합의 책임자인 외통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재길 DDA협상 대사, 농림부 통상국장 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농민단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위의 사과 생산국이고, 배도 전세계 생산량의 55%를 차지 하고 있으며, 중국산 사과와 배 가격이 모두 국내산의 약 30% 가량밖에 되지 않아 수입이 될 경우 국내 과수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농민단체들은 아울러 "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쌀과는 관계없는 품목까지 개방을 허용하게 됐는지, 또한 그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미국 등 다른 나라와는 별도의 합의가 없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쌀 협상 9개 대상국과의 협상 전문이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단체 "국정조사 안 하면 6월에 농민파업"**

한편 농민단체들은 "전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정부의 무능하고도 사대매국적인 최악의 쌀 협상과 치졸하고 기만적인 이면합의를 규탄하며 쌀 전면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한다"고 밝혀,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농민집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국정조사를 통한 이면협상 쌀 협상 등 전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과 쌀 협상안 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6월 20일 농민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경식 농민연대 상임의장은 이와 관련 "오는 6월 20일 농기계를 모두 멈춰세우고, 농협을 통한 쌀 출고를 중단시키며, 농촌의 작목반을 모두 철수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국민들에게 우리 농산물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6월 임시국회 기간에 맞춰 총파업을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