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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당권 불출마", 문희상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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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당권 불출마", 문희상 '반색'

문희상 대세론 탄력, 신기남-장영달 '악재'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당권도전 포기를 선언, 4.2 전당대회의 판세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타 주자들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득실계산에 분주해졌다.

***김혁규, "경선과잉 우려 불출마"**

김혁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설 연휴기간 동안 어떤 결정이 당원동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며 당과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한 결과 이번 4.2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흐름을 볼 때, 내가 목표로 하는 국정기조가 잡혔을 뿐만 아니라 출마예정자 또한 넘치는 상황에서 자칫 경선 과잉으로 당의 방향성을 모호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번 전대 출마에 뜻을 두었던 것은 우리당이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소명의식과 대통령께서 올해를 '경제 올인의 해'로 선언한 만큼 이를 당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겠다는 소신에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해묵은 이념 논쟁에 사회가 멍들고, 경제현상이 왜곡되며, 구태의연한 정쟁이 계속되는 정치를 바라보면서 이래서는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2만불 시대를 통한 선진한국으로 갈 수 없다는 생각에 항상 고민을 해왔다"며 "경제올인의 해에 기여할 수 있는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대세론 탄력받나**

김 의원의 불출마 결정은 문희상 한명숙 염동연 의원 등 '친노(親盧) 직계' 그룹이 전대 도전장을 내면서 표심이 분산되면서, 최소한 상위권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총리지명자로서의 체면치레도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최근 미국 방문때 불출마 의사를 이미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대의 '다크호스'로 지목돼온 김 의원이 불출마는 경선 판세에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박빙의 승부로 진행될 경우 영남권의 막강한 지분을 가진 그가 어느 진영을 지원사격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실용주의' 강조 노선에서 기본 방향이 엇비슷하며 그동안 두 차례 김 의원과의 회동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모색했던 문희상 의원의 '대세론'은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의원측은 지지기반이 중첩돼 친노 그룹의 표결집 효과도 기대하는 눈치다.

참여정치연구회도 같은 맥락에서 호재는 아니지만, 나쁠 것도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일 이사회 결정을 남겨두고 있으나 유시민 의원이 출마의사를 접고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에게 양보할 의향을 내비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김 전장관으로 후보가 압축될 경우 영남권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반면 신기남, 장영달 의원 등 '선명개혁'을 내세운 주자들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어,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당내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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