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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민주의원, 교육부총리 내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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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민주의원, 교육부총리 내정설' 파문

김의원측 "제의받은 건 사실", 민주 "민주당 파괴공작" 발끈

청와대가 교육부총리 후속인선을 내주중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 김효석 의원(전남 당양-곡성-장성,56)의 교육부총리 내정설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있다.

***광주일보, "내정단계, 민주당적 정리가 마지막 걸림돌"**

논란은 <광주일보>가 21일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여권의 한 핵심인사의 말을 인용, "김 의원이 교육부총리에 내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의원이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인사는 "김의원이 비록 열린우리당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아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는 막역한 사이"라며 "분당전 민주당 정책위 제2정조위원장 시절에는 노 대통령이 김 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주요 국정현안들에 대해 자문해왔다"고 말했다고 <광주일보>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서 교육부총리의 인선 기준에 대해 '대학은 산업이 돼야 한다. 경제계의 요구를 잘 아는 사람을 기용하라는 기고도 있다'고 밝혔던 점을 볼 때 경제적 마인드가 뛰어난 김 의원을 그때부터 교육부총리로 염두에 두고 검증작업을 해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측 "제의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 의원의 교육부총리 내정설은 그의 교육부총리 적격 논란과 별개로, 김 의원이 민주당적을 유지한 채 입각할 경우 간헐적으로 거론돼 온 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론을 공식화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단 김 의원의 수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가 미국 부시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중단하고 20일 급거 귀국한 것은 청와대로부터 모종의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의원 본인은 이날 일체의 전화접촉을 피하고 있으나, 그의 한 측근은 <프레시안>과의 접촉에서 "청와대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처한 대립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김 의원이 제안을 수용하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특히 김 의원이 교육부총리로 발탁될 경우 정치적 해석이 이어질 수 있어 득될게 없다고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김효석 의원은 김대중 정부시절 여당이던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경제전문가로, 노무현대통령후보시절부터 노후보와 깊은 친분을 맺어왔다. 특히 그는 노후보 지지율이 10%대 밑바닥을 헤맬 때에 노후보의 경제정책 자문 역할 등을 해 노대통령의 신뢰가 크며, 분당사태후에도 몇차례 개인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노대통령은 김의원의 '경제 전문성'을 높게 평가, 함께 일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요즘 열린우리당에 비판적인 '지역정서' 등을 고려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민주, "노 대통령이 잘못 생각한 것"**

민주당은 김 의원의 교육부총리 내정설이 보도되자 '민주당 파괴공작'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원이 교육부총리 내정단계에 있다는 기사가 사실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파괴공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것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발끈했다. 유 대변인은 "다른 장관도 아니고 교육부총리를 지극히 비교육적이고 부도덕한 방법으로 임명했을 때 그 교육부총리가 제대로 일 할 수 있겠느냐"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김효석 의원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김 의원은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탐나서 갈 사람이 아니다"고 단속하기도 했다.

***전대서 '합당반대 결의서' 채택키로**

민주당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는 2월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반대 결의서'를 채택키로 했다.

유 대변인은 "이는 민주당이 배수의 진을 치고 사즉생의 각오로 독자노선을 통해 재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쪽에서 합당하자고 하는 것은 민주당을 사멸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당측의 합당 얘기는) 군대에서 집단으로 탈영한 사람들이 부대를 합치자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당이 정말 합당을 원한다면 탈영했던 사람들이 원대복귀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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