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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세균-원혜영 '원내 투톱'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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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세균-원혜영 '원내 투톱' 확실시

당일각 '밀실기획' 비판에도 단독추대 예상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세균 원내대표-원혜영 정책위의장 체제 구축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당은 20일부터 이틀간 원내대표 경선후보 등록을 접수하고 있지만, 정 의원 외에 출마 의향을 피력한 후보가 없어 사실상 단독추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정세균-원혜영, 구당권파-재야파 통합형 조합**

이날 오후 정 의원은 원혜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신청서를 경선관리위에 접수시켰다.

장영달, 안영근 의원 등이 이미 당의장 선거 출마와 경선 출마 포기로 선회하면서, 정 의원의 '무혈 입성'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정 의원은 구당권파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그동안 정치적 행보와는 거리를 둬왔고, 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위원장 등을 거치며 조정능력과 협상력을 당내에 인정받고 있어 "이제 원내대표를 할 때가 됐다"는 무난한 평이 우세하다.

정책위의장 후보인 원 의원도 부천시장 출신으로 행정능력을 검증받았고, '풀무원'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기업경영 경험도 있어 실물경제에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이 강봉균, 김진표 의원 등을 물리고 재야파인 원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에 따라 계파간 갈등 봉합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후보가 1명일 경우 후보청문회를 거쳐 24일 의원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선출토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21일까지 대항마가 나서지 않을 경우, 1백50명의 과반인 76명의 동의만 얻으면 정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된다.

재야파와 개혁당파는 청문회를 통해 정 의원의 정치적 노선이나 2월 국회의 현안인 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으나, 대세를 뒤엎을 만한 돌발변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웅 등 "몇몇 실세들의 '밀실기획'"**

하지만 당 일각에선 '정세균 대세론'이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중진들의 '밀실기획'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원웅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최근 우리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에 관하여 밀실적 논의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개혁입법 좌절의 중요한 원인은 우리당 지도부의 개혁선도성 리더십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지도부 구성 논의를 '궁중정치'라고 비판하며 "몇몇 이른바 실세 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던 낡은 정치문화, 이런 구태정치의 오염으로부터 당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하고 깨어있는 목소리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도 전날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몇몇 분이 쉬쉬하며 만나 마치 짜깁기하듯이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막후 조정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공당이 아닌 사당의 형태로 몇몇이 밀실에서 감투나누기에 급급한 듯해 국민들을 뵙기에 매우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광재 서갑원 이화영 의원 등 친노 386 그룹도 "원내운영이나 국정 기조 등에 대한 정확한 검토와 검증없이 당내 중진 그룹에서 '정세균 대세론'을 생산해 내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며 은연중 문희상 의원을 대항마로 추진했으나 문 의원의 고사로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출후 본격화될 4월 당권 경쟁에선 각 계파간 치열한 지분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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