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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우리당의 ‘카드 국조’ 회피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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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부영, 우리당의 ‘카드 국조’ 회피에 쓴소리

“카드-신불자 문제 덮는 것은 여당노릇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카드대란 국정조사, 경제위기 토론회 등에 대한 야4당 공조를 “부적절한 관계”라고 비난하며 수세적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당 내에서 “당당하게 책임소재를 가리고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카드-신불자 문제 덮고 넘어가는 것은 여당 노릇이 아니다”**

4일 오전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은 “우리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경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우리 파트너는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흑백 텔레비전 같은 사상전을 버리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의례적인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카드대란 국정조사 등 야4당 공조를 거론하며 “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소극적이고 책임을 떠맡는 듯한 자세로 가야하느냐”면서 “이런 것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일이지, 막아버리고 덮고 넘어가는 것은 여당 노릇이 아니다”고 말해 신 의장을 머쓱하게 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양산 문제는 민주당 집권시 벌어졌던 일인데 이 일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주도하에 현 정부에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 정부가 책임을 떠맡는 듯한 자세를 가져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위원은 “신용불량자 문제를 야당이 파헤치자고 할 때 ‘좋다 파헤치자, 그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여야가 함께 마련하자’고 해야 올바른 자세”라며 “카드나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소재 가리고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근혜 겨냥, “더 이상 못봐주겠다”, “미래에 대한 철학이 없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신 의장은 ‘정체성 논쟁’을 애써 외면했으나, 상임중앙위원들의 ‘박근혜 때리기’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은 전날 박근혜 대표가 “헌법을 못지키면 대한민국의 간판을 내려야한다”고 한 발언을 겨냥, “모든 신문이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우리 역사상 가장 헌법을 뒤흔든 사람은 박근혜 대표의 아버지 박정희 전대통령 아니냐”면서 “박 전대통령은 유신헌법을 만들어 일당독재로 헌법을 파괴한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한마디 사죄 없이 헌법을 흔드는 자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역사왜곡”이라며 “앞으로 박 대표가 집권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상식적인 역사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암담했던 군부독재 시절 쥐도새도 모르게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들, 박정희 독재체제 이후 30년간 군부독재 하에서 고문당하고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사람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2년동안 유가족들이 국회앞에서 싸워 생겨났다”며 “군사정권 하에서 감옥에 들어갔던 사람들, 최소한의 인권보호를 받지 못하고 탄압에 항거하다 죽은 사람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위협했다고 말하는 것은 유치하기 짝이없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이어 “박 대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인이 됐고, 정치인으로 자란 마당에 아버지에 대해 아무런 비판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제대로 정당을 끌고 나가고 여당과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다. 더 이상 못 봐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은 또 “왜 언론은 신기남 의장이 민생현장 방문한 것은 조그맣게 내면서 박 대표는 환하게 웃는 얼굴과 함께 날마다 대서특필하느냐”며 “편파보도이고 왜곡보도”라고 언론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도 “정수장학회를 내놓으라는 것이 독재”라는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3공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로 역사적으로 규명된 바 있다”며 “아무리 아전인수적 해석이라고 해도 참여정부를 독재체제로 몰아세우는 것은 해도 너무하다”고 가세했다.

그는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식의 소치”라며 “한나라당 대표가 계속 정체성 문제를, 아주 지엽적인 문제를 들어 짜증날 정도로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철학, 구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김덕룡, “與, 경제살리기-정체성 논쟁 이중플레이”**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헌법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 “이 정권 들어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적 사건이 많았다”며 “그러나 대통령과 여당이 진솔하게 사과하기는 커녕 색깔 운운하고 케케묵은 과거사를 끄집어내고 국민과 야당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여당은 뜬금없이 경제 살리기를 들먹이면서도 정체성 문제는 신색깔론이라고 음해하는 치졸한 이중플레이를 했다”며 “흔들리는 국가 정체성 문제를 국민을 대신해 제기했는데 그것이 색깔론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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