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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박근혜대표 '정수장학회'에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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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박근혜대표 '정수장학회'에 총공세

“朴대표, 과거사 사과는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부터”

열린우리당은 2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정수장학회는 남의 사유재산을 강탈해 만든 '장물 장학회'"라며 박 대표의 이사장직 사퇴와 사회 환원을 요구했다.

***"정수장학회는 '장물 장학회'**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정수장학회, 즉 5.16 장학회는 부산지역에서 신망이 높은 기업인이자 언론인이었던 고 김지태 선생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것"이라며 "김지태 선생 유가족들은 정수장학회를 정치적 장물이라고 표현한 만큼 우리도 '장물장학회'라고 표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는 현재 부산일보사의 지분 100%와 문화방송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으며, 박정희 군사정부가 62년 당시 부산일보 서울MBC 부산MBC 등을 소유하고 있던 김지태씨를 해외 재산도피 혐의로 구속하면서 주식의 전량을 몰수, 5.16 장학회를 설립한 것이 모태다.

열린우리당이 이를 본격적으로 쟁점화 하고 나선 표면적 이유는 박근혜 대표가 27일 배포된 주간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정수장학회는 헌납된 것으로 문제가 없으며, 이사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체성 논란과 맞물려 열린우리당이 박 대표를 겨냥한 새로운 공세 카드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그 때 역사를 보면 당시 상황에서 헌납된 것이며 정권이 몇 번 바뀌었는데도 하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존속됐다"고 강변했다.

***"박대표, 사과하려면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부터"**

이에 대해 김현미 대변인은 "박 대표가 장물로 장학금을 줬으니 잘한 일이라거나 지금까지 잘 운영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면 코미디"라며 "사유재산은 자본주의의 근본인데 남의 사유재산을 강탈해서 수십 년을 누려온 분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운운하는 것은 헌법체제를 근본적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재산은 현재 시가로 수천억, 어쩌면 조 단위에 이를지도 모른다"며 "박 대표가 진정으로 과거를 사과하겠다면 그 실천은 첫 번째로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리를 사퇴하고 소유재산을 유족과 부산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밝혀 당 차원의 구체적 실사작업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당내 건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진상조사 방법과 관련해선 "유족들을 만나보거나 정수장학회의 운영실태를 조사해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당사자(김지태씨)가 책을 냈고, 유가족은 불법 강탈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박 대표가 합법이라고 해도 검토는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법자금 국고환수에 대한 사회적 흐름으로 볼 때, 정수장학회가 불법 기금에 해당하는지, 공소시효는 어떤지, 사회적 책임성은 어떤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박 대표가 아버지의 과거사에 대한 조사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말한 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에도 용의를 내비친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 임시국회 때 방송위원회 위원들도 정수장학회의 불법 강탈 여부와 이에 따른 사회헌납 여부에 대해선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민 위원장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방송법을 개정해 MBC 민영화로 가려면 박 대표가 (정수장학회를 포기하는) 살신성인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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