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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한나라, ‘색깔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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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한나라, ‘색깔론’ 난타전

한나라 “역색깔론으로 덧칠” vs 우리 “근본에 문제있는 정당”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전면전’ 발언이 여야간에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23일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을 향해 ‘천민정치’, ‘역색깔론’ 등의 공세를 퍼부었고, 열린우리당도 이에 질세라 ‘근본에 문제가 있는 정당’, ‘한나라당의 뿌리는 민정당’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 맞받아쳤다.

***“역색깔론, 역매카시즘만 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NLL 침범, 의문사진상규명위 논란, 여당 386의원들의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 저지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을 맹공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당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와 시장경제를 지켜서 국가의 정체성과 근본을 바로세우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천민정치적인 수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부대표는 “사상논쟁은 색깔론이 아니라 생산적 논쟁인데 이를 여당이 색깔론으로 몰아가며 몸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색깔론이 있으면 역색깔론이 있고, 매카시즘이 있으면 역매카시즘이 있는데 지금은 색깔론은 없고 역색깔론과 역매카시즘만 있다”고 쏘아붙였다.

남 부대표는 “보수세력의 과거를 들춰내서 과거를 부정하고 반사이익만을 얻으려는 진보세력은 낡은 진보세력, 퇴행적 진보세력으로 규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 부대표는 다만 “우리 내부적으로도 과연 합리적인 보수로 가는데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내부에 수구적인 모습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위기론을 이야기하면 정권흔들기라고 되받아치고, 안보문제를 이야기하면 색깔론으로 나온다”며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라는 것이 왜 색깔론인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쓸데없는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문화혁명 시대냐”**

이에 대해 전날 대야 공세의 포문을 열었던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나라의 근본, 정체성을 자꾸 말하는데, 근본에 문제가 있고 정체성에 하자가 있는 정당에서 이를 바로잡자고 하면 볼짱 다본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한나라당의 뿌리는 민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어느 부분을 훼손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딱지붙이기’를 하니 구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색깔론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 없이 구호만 반복하는 정치는 70~80년대 대중을 선동하는 우중정치, 포퓰리즘 정치”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사상투쟁’ 얘기를 하는데, 지금이 무슨 문화혁명 시대냐”며 “지금은 여야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정책경쟁을 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국가보안법 고수론’에 대해선 “국보법을 신주단지 보듯이 말하는데, 금간 항아리는 본드로 붙인다고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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