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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 탁상공론 “모든 경우의 수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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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 탁상공론 “모든 경우의 수 대비하고 있다”

"재건목적 분명히 하면 석방에 도움될 것” 주장

정부와 여당은 21일 오후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모든 외교채널을 가동해 김씨 구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라크와 아랍권 전역의 교민 안전종합대책을 신속히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이 이라크 재건지원의 목적임을 분명히 한다”는 파병 강행 방침만 확인했을 뿐, 진전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서희-제마부대 뜨거운 환영 받아왔다”**

이날 당정협의에서 “무장단체들이 말한 일몰 후 24시간은 약 내일(22일) 새벽 3시경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이 전했다. 김씨 가족들이 “파병을 재검토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일이를 구해내야 한다”고 절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정은 최악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임 대변인은 또 “서희-제마부대 활동이 현지 이라크인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아왔다”면서 “따라서 우리 파병부대가 이라크를 돕고자 하는 재건지원의 목적임을 분명히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파병 강행 방침을 확인했다.

임 대변인은 “아랍권 현지방송을 포함해 아랍권에 신뢰가 있는 모든 라인을 가동해서 정부는 피랍 교민을 위한 구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외교부에 설치된 대책본부와 당의 비대위가 내일 새벽시간까지 항상 채널을 열어두고 수시로 공동 대책을 수립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에서는 모든 유관국들과 이미 협조를 요청했지만, 자칫 피랍된 인질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협조 요청한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정조위원장은 “지난해 오무전기 김만수씨가 피격된 무장단체하고 일본인을 납치했던 단체, 이번에 김선일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의 성격과 내용이 다 틀리다”며 “(위치 및 성격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를 피랍한 단체는 언론에 알려진대로 ‘유일신 및 성전단체’인 것으로 확인했다.

당내 파병중단, 재검토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의 독자적인 활동에 대해선 “시간이 급한 만큼 피랍된 인질의 생명이 중요하고 구출하는 것이 급한 문제”라며 “주장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되게 한목소리로 인질 구출에 대해서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는 것은 통일된 사항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대변인 등은 “인질을 구출해내서 생환시키는 것이 목적인만큼 언론도 ‘테러단체’ 등 무장단체를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이나 불쾌하게 하는 용어 사용을 삼가주기 바란다”고 거듭, 언론보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측에선 신기남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 정책위 의장이 참석했고 정부측에선 NSC 이종석 차장, 이봉조 정책조정실장, 외교부 이선진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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