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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파병에 대한 개인소신은 확고하나..."

'파병 찬성' 소신 변경 해명에 진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개인적 소신은 확고하나, 정부 결정한 것에 공동 책임을 져야한다”고 ‘여당 책임론’을 내세운 파병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 대표와 정동영 의장이 함께 해 파병안을 둘러싸고 양자 사이에 빚어진 갈등설을 진화하기 위한 ‘액션’으로 비쳐졌다.

***김근태, “대통령과 정부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김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을 자임한다"며 "대통령과 현 정부가 결정한 것에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여당 책임론’을 우리당의 파병 찬성당론 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시점에서 부시 행정부도 존중하고 고려했다"며 "그런 면에서 한미관계의 국가적 관계가 유지되고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평화재건지원 노력을 함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언론에서 나하고 정 의장하고 견해차, 갈등이 있다고 지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과거처럼 1인 보스의 생각이 당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수렴 통합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파병안 조기처리를 주도해 온 정 의장도 “우리당은 원내중심 정당으로 나와 김대표는 역할분담을 하고 있으며 파병안 등 원내문제는 김 대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갈등설을 부인했다.

***파병 반대→전투병 파병 반대→정부안 수용**

김 대표는 말미에 "아시겠지만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개인적 소신은 확고하다"고 소신과 당론의 괴리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원내 대표로서 의총에서 정책결정을 하고, 의견을 통합시켜야 될 책임이 있는 입장에 서있다"며 “정치인 개인 입장과 원내대표 입장이 충돌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대표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파병안 찬성당론이 결정되자 대표직 사퇴를 고민했다는 후문은 소신과 당론의 괴리로 인한 김 대표의 고민의 일단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신적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위치를 내세워 그간 김 대표의 입장은 파병 반대→전투병 파병 반대→정부안 수용으로 지속적으로 밀려왔다는 점에서, ‘개인적 소신’을 강조한 대목은 오히려 군색한 변명으로 비쳐졌다.

더욱이 ‘평화개혁세력’을 기본 노선으로 표방한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로서, 노선의 시험대였던 파병 문제에 대해 당내 ‘교통정리’ 수준의 활동에 그친 김 대표의 소극성도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정동영, “민경찬 특검 수용”**

한편 이날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진 정동영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 의혹과 관련,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오늘 중으로 검찰이 위촉받아 바로 수사하기를 재촉구한다. 검찰 수사로 말끔히 해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민경찬씨 문제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 이 정권에서조차 친인척이 발호하느냐는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어 ‘서청원 석방결의안’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해체를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정 의장은 서청원 의원의 석방에 대해 "도덕적 파탄"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뒤, "'차떼기'로 한나라당의 존립근거가 무너졌지만, 차떼기보다 더 자기부정이 돼고, 존재이유를 확실히 무너뜨린 게 서청원 의원의 '합법적 탈옥'"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서 의원 석방결의안을 통과시킨 사람들과 동석하고 있는 16대 의원 모두가 성격장애형 다중인격국회 구성원이 돼버렸다"며 "입으로만 물갈이, 새 정치를 얘기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한나라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내가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것은 짐짓 한나라가 당명을 바꾸고 젊은 의원 얘기처럼 환골탈태하려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차떼기에 대한 석고대죄가 있었냐"고 비난했다.

김근태 대표도 한나라당을 지난 시대 지배자였다가 외부 조건에 의해 멸종된 공룡에 비유하면서 "우리 정치도 그런 상황에 와 있다. 정치개혁을 총선에서 이뤄내라는 것이 국민의 지상 명령이니, 마땅히 국민심판에 의해 한나라당은 해체해야 된다"고 가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그만두고 우리와 공조하고 필요하면 경쟁해야 한다"며 "개혁을 함께 밀고 가는 것이 우리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13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한나라당 해체를 위한 총력투쟁의 세부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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