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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청문회장 점거, 민경찬 등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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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청문회장 점거, 민경찬 등 불출석

[불법대선자금 청문회] 첫날부터 파행

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가 첫날인 10일 오전 금융감독원 기관보고와 증인신문부터 열린우리당의 물리적 저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의원 25명이 금감원으로 몰려가 법사위원석을 선점해 의사진행을 저지하고 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핵심쟁점으로 삼고 있는 '민경찬 펀드 의혹'의 핵심증인인 민씨 등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당 물리적 제지로 파행 예상**

오전 10시 금감원에서 열리고있는 청문회에는 법사위원 외에도 김근태 이부영 신기남 의원 등 25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몰려와 법사위원석을 선점한 채 “일방적 폭로식으로 진행되는 총선용 청문회는 정당성이 없다”며 물리적으로 제지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이같은 마찰 끝에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당초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10시20분께 가까스로 개회를 선언하기는 했으나, 우리당 장영달 유시민 송석찬 최용규 의원 등이 김 위원장 주변을 둘러싸고 청문회 진행을 가로막았고, 일부 의원들은 법사위원석을 점거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김기춘 위원장,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 등이 “국회의 권능과 권위를 위해서 법사위원이 아닌 의원들은 퇴장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으나, 우리당 의원들은 못 들은 채 회의장을 계속 점거중이다.

우리당 법사위원인 이종걸 의원은 “어제 서청원 석방동의안 가결을 두고 ‘합법을 가장한 탈옥’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제 도둑을 잡으려는 사람들까지 협박해서 수사를 방해하려는 청문회 위원들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문회원들은 불법대선자금에 직간접적 관련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을 할 수 없고, 수사중인 사건의 증인들을 부르는 것 자체가 원천적인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최용규 의원도 "한나라당 불법자금과 관련한 증인채택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거부된만큼 형평성을 결여한 청문회"라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김기춘 위원장은 법사위원석에 앉아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퇴장을 거듭 촉구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와 있느냐”고 비난하고 있으나, 우리당 의원들이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고 있어 개회 1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민경찬씨 등 핵심증인 불참**

이처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문회 자체를 적극 제지키로 강경대응 방침을 정한 데다 핵심증인들마저 출석을 거부하자, 이번 청문회는 진상규명보다 야권의 폭로공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금감위 청문회에는 이정재 금감원장, 이호철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국장, 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총 21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그러나 핵심 증인인 민경찬씨가 출석통보서를 늦게 받았다는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불참통보를 했고, 민씨의 동생 민상철씨, 노대통령 측근 선봉술씨의 부인 박희자씨, 민씨의 측근 사채업자로 알려진 김연수씨, 썬앤문 사건 관련 김국수씨 등 민씨를 포함, 5명의 증인이 현재까지 불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국세청에 대한 청문회에는 이용섭 국세청장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 노 대통령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 양길승 향응파문 의혹과 관련해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이원호, 정화삼씨 등 총 16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법사위는 이어 11일에는 대검찰청을 상대로 대선자금 및 경선자금 수사에 대한 보고를 듣고 증인신문을 실시하며, 12일에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상적인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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