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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이시종씨 ‘낙하산 공천’ '철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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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이시종씨 ‘낙하산 공천’ '철새' 논란

"무경선 공천 이면합의", "지난 대선때 昌운동"

지난해말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시종 전 충주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 중앙당이 이 전 시장의 '낙하산 공천'을 약속한 게 아니냐는 '이면합의' 논란 및 '철새' 논란이 열린우리당내에서 제기돼 내홍을 겪고 있다.

***이시종 "깨끗한 정치를 위해 입당"**

이 전 시장은 15일 정동영 의장, 이강철 영입추진단장 등과 함께 우리당 당사에서 입당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과 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우리당은 3선의 직선 충주시장을 역임한 이 전 시장의 입당으로 충청권 총선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색했다.

이 전시장은 이날 "부패한 정치를 안고 가느냐, 아니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깨끗한 정치로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면서 "이 기로의 시점에 난국을 극복할 주체는 열린우리당이며 시대의 흐름이자 화두로 등장한 깨끗한 정치와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은 열린우리당이 유일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충주 발전의 기틀을 완성하고 신행정수도의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입당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당 행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게 되며, 지병으로 17대 총선 불출마가 예상되는 우리당 이원종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충주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경선 공천 이면합의 확인"**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둘러싸고 이강철 영입추진단장으로 대표되는 중앙당 '비선라인'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는 논란이 우리당 내부에서 제기돼 시끄럽다.

우리당 충주시 경선 후보자인 맹정섭-성수희-정기영씨는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의 입당 과정에 (공천을 보장한) 이면약속에 의한 구태정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강철 단장의 개입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개별입당은 가능하지만 중앙당에서 비선라인을 통해 입당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수희씨는 "이 전 시장은 청주지역에서 정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조 모씨에게 '경선없이 공천을 해주면 우리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조 모씨가 이를 이강철씨에게 전달한 것을 당직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강철 단장측은 "영입단장으로써 대상자를 만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음모론으로 볼만한 일은 결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당헌당규상 30%에 한해 외부인사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한 특례규정에 이 전 지사가 해당할 수도 있다"고 무경선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리당은 지역구 총수의 30% 이내에서는 공천심사기구의 심사를 거쳐 중앙위 의결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 중앙당이 '낙점'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한나라당 공천 어려워 우리당행한 '철새'?**

이 전 시장의 입당과 관련한 또 다른 논란은 이 전 시장이 최근까지 한나라당 공천을 강하게 희망했다는 점이다.

맹정섭 성수희 정기영씨 등은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채 안돼 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고 '철새논란'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전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건설 약속에 대해 국민 기만이라고 반발하며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을 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지난달 5일 시장직 사퇴의 변을 밝히며 한나라당 공천을 얻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당시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당이 불공정성 등 여러 문제가 있는 경선을 밀고 나간다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주지구당 한창희 위원장은 "이시종씨는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아무거나 하면서 평생 공직생활을 하겠다는 거냐"며 시장직 사퇴를 거세게 비난하는 등 공천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일각에선 이 전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는 대신 한 위원장이 충주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교차출마'를 통한 교통정리가 시도됐으나, 한 위원장이 이 전 시장의 출당과 제명조치까지 요구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에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측근인 한창희 위원장과의 공천 갈등으로 한나라당 간판으로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방향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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