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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이 정당지지율 1등하면, 盧 재신임받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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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이 정당지지율 1등하면, 盧 재신임받는 셈"

정동영, ‘원내 1당’에서 ‘지지율 1위’로 목표 하향조정

여권의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총선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여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방안은 총선1당을 재신임과 연계하는 방안이었으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의장이 12일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1등을 하면 노 대통령에 대한 가장 확실한 재신임 방법이 된다”고 밝히면서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정당지지율 1위면 재신임”**

정 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법률적으로는 대통령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지만, 정치적으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정당지지율에서 1등을 하는 제1당이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신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당이 1인2표제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 1위가 되면 국민이 가장 확고하게 노 대통령을 밀어주고 재신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의석수가 아니라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투표제 실시에 따른 정당 지지율을 재신임과 연계시키는 쪽에 확실히 무게를 둔 발언이다.

정 의장은 경선기간 내내 정 의장이 일부 후보들의 총선1당과 재신임을 연계하자는 주장에 대해 “양자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의 입장 변화는 여권 내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이미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낳고 있다.

더욱이 정 의장과 함께 개혁지도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기남 상임중앙위원도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의원수도 의원수지만 이번에는 정당을 지목하는 정당투표제가 최초로 실시돼 어느 정당이 득표율로 1위를 하느냐가 명확히 드러난다”며 “상당히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그는 “재신임 국민투표로 하는 것이 명확하지만, 야당이 국민투표를 못하게 하고 흔드니까 뭔가 확실하게 국민의 의사대로 대통령을 국정집행 안전 쪽을 확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신 위원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 “총선에 (재신임을)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만 인정할 뿐이지 그걸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걸어서 어떻게 한다는 구체적 방안은 연구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겨 두었다. 그는 “뭘 재신임의 기준으로 삼으며 그에 미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한다는 얘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있고 국민의 여론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투어 집중, 지지율 제고**

여권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신임 문제를 풀기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총선과의 연계방안이 이미 공론화 단계에 접어든 이상, 조만간 정 의장이 제시한 당지지율-재신임 연계 방안은 구체적 협의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1당’ 보다는 ‘지지율 1위’가 비교적 쉬운 목표 달성치라는 점에서 여권내 합의 전망은 밝다.

더욱이 신임 의장인 정 의장이 경선 슬로건으로 ‘당 지지율 1위’를 내건 만큼, 지지율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도 이미 가동되는 분위기다. 우리당 지도부는 12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13일 기사식당을 방문키로 하는 등 당분간 ‘민생투어’에 집중, 지지율 반등을 모색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총선-재신임 연계시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관위에 위법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어 ‘당지지율-재신임’ 연계 문제에 대한 야당의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앞으로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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