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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송영진 의원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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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송영진 의원 불출마

정대철-천용택 '거취주목', 안희정-염동연 '처리 난감'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등 물의를 빚은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10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 된 정대철 고문, 군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의원 등 ‘비리연루 인사’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적절치 못한 행위 죄송”**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번 제17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적절치 못한 행위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열린우리당에 누를 끼쳤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참회의 마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마음 깊이 기원한다”고 밝혔다.

당초 출마 의사를 고집하던 송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정치권 물갈이 여론이 거세고, 검찰의 기소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내 분위기도 '적대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설송웅 의원과 함께 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선 9일 송 의원은 상습도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8월부터 2달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미 8군 카지노에서 폭력배에게 1억7천여 만원을 빌려 불법도박을 한 혐의다. 또한 지난 2002년 6월부터 7월 사이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하며 진 1천90만원의 도박 빚을 정당보조금과 후원금으로 변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 의원은 도박장에 간 것은 3차례이며 억대의 돈을 쓰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송 의원과 함께 도박을 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확보했으며,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대철-천용택 불출마 압박 거세질 듯**

송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당내 징계절차에 돌입한 정대철 고문, 천용택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고문이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 됐고, 군납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천용택 의원도 출금조치를 당한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읍참마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남 강진-완도의 천용택 의원은 무죄를 주장하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이처럼 비리의원 ‘3인방’에 대한 징계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른 비리연루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당지도부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측근비리 혐의로 구속된 안희정 위원장의 ‘옥중출마’ 의욕이나 나라종금으로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광주광역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염동연씨 등을 열린우리당이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정 고문의 구속수감과 관련, 당내 일각에선 “대선자금 모금과정에서의 불가피성이 있었던 만큼 당이 공동으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동정론이 높아 정 고문과 함께 지난해 대선자금 모금을 총괄한 이상수 의원의 처지도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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