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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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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盧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 보여야”

<우리당 경선 인터뷰:유재건>“‘스타’ 낙하산 공천 반대”

열린우리당 당권경쟁에 나선 유재건 후보는 비리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대철 천용택 송영진 의원에 대해 "당의 이미지를 위해서 자진사퇴를 결심한다면 귀한 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盧 총선관련 발언, 적절치 않다"**

유 후보는 7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그 분들이 이미 여러번 결백을 주장했고 당에 사과도 했으나 부끄러운 일들에 대해서는 당을 위해 태도를 정하라고 권고하겠다"며 당내 징계여론에 가세했다.

유 후보는 이어 각료와 청와대 참모들의 '총선징발'과 관련, "스타가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오면 땅에 묻힌 보배를 발굴하기 힘들다"며 "우리당이 주장한 상향식 공천제도나 젊은 친구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개혁적 제도와 위배되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거 때문에 행정부에 공백이 생겨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으면 안된다"며 "대통령이 국정에는 관심없고 자기와 가까운 당 도와주는데 정신이 팔렸다고 하면 오히려 총선에 도움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총선개입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대통령이 행정을 잘하고 당면 문제를 능력있게 해결해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당에 유리하다"며 "대통령이 부안, 청년실업, FTA 등 당면 현안은 제켜두고 정치만 한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외교분야 전문가를 자처하는 유 후보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국제사회의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리몫을 해야 한다"며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전후 복구를 위해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파병안에 대해 "여러사람 이야기를 들어 만든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당에서 그런 방향으로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는 구랍 29일 실시된 예비경선결과 자신이 6위로 나온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발표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경선이 끝난 후라도 진위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유재건 후보와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공동체 단결 저해하는 사람은 당의장으로 곤란"**

프레시안: 선거 종반으로 접어들었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유재건: 내가 하위에서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조직이 없이 텔레비전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다라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후보 8명이 지방을 돌면서 뜨지 않는 열린우리당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조선일보에서 예비선거 결과라며 쓴 기사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많은 분들이 조선일보 통해서 등수를 정했더라. 거기서 나는 6등을 해 떨어진다고 돼 있던데 발표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 만약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사람들이 그런 자료를 조작해서 만들었다면 큰 죄를 지은 것이다.

프레시안: 경선이 끝난 후라도 진위 확인을 할 생각도 있나.
유재건: 할 생각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도 경선 결정에 시비를 건다거나 당에 해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나는 당을 사랑해서 경선에 나온 것이니 결과에는 승복할 것이다.

프레시안: 신당 창당과정부터 유재건 후보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번 출마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열린우리당에서 그동안 해 온 본인의 역할을 자평하자면.
유재건: 나는 그동안 언론을 피해 다닌 편이었다. 나는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대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는 당의 승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의 승리라고 선언한 23명 중 하나였다. 함께한 의원들 중에 민주당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도 있었으나 그 분들은 여러 가지 계산이 걸려 그 당에 남으신 것 같다. 마음속으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나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린우리당으로 나왔다.

우리당의 이념은 국민들이 신물 내는 부패정치 개혁하자는 것과 지방색을 초월하해 망국적인 지역감정 극복한 전국 정당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 든 사람들은 너무 젊고 급진적이라 섭섭하다고 하고 젊은 사람들은 너무 속도가 느리다고 하니 당을 만든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속된 말로 뜨지를 않는다. 대통령이 도와주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본다. 결국 공천 과정이나 당 의장 경선 등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당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참 많은데 나는 축구의 홍명보나 농구의 강동희, 또는 장금이를 키워낸 한상궁처럼 그 분들의 장점이 더 부각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원내 대표에게는 적극 지원하는 후원회장 역할을 하고 대통령에게는 여당으로 직보도 할 수 있고 귀띔을 하기도 하는 그런 의장이 되겠다. 요즘 국민들에게 대통령 주위에 젊은 사람들이 포진해서 불안하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의식을 불식시키겠다. 여러 인사들을 화해, 단결시키고 대통령 정책에 보조를 맞춰 정책 공조 역할을 하겠다.

나는 국회의원 8년 동안 아무에게도 거부반응 일으키지 않았고 남을 돕는 일만 했지 다른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킨 적이 없다. 묵묵히 당의 일만 했다. 이번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놀란 것은 왜 나섰냐 하는 것인데 정치권이 큰 죄를 짓고 국민들이 애정과 사람을 잃어버린 정치판에 있는 나이 든 사람도 협동하고 깨끗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일부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겠나 해서 의장 경선에 뛰어 들었다.

프레시안: 후보들 가운데 라이벌을 꼽으라면.
유재건: 8명의 후보 중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이 이부영, 장영달 후보다. 두 분은 민주 투사를 자처한다. 특히 이부영 후보는 김근태 당의장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자기를 '환상의 트로이카'라고 선전한다. 1년 내내 국민들에게 걱정 들은 것이 코드 정치하지 말라는 것인데 또 코드 위주로 나가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밀고 나가면 안정을 희구하는 여론이 노 대통령에게 애정을 주지 못한다. 일단 안정을 시킬 사람이 나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나는 김대중 총재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후보 비서실장을 하면서 같이 선거를 치렀고 노 대통령이 민주당 있을 때에는 전당대회 의장을 맡아 원만하게 전당대회를 치루고 거부반응 없었다. 그런데 그 원만한 지도력의 약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니 지도력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독선과 편가르기식 투쟁의 지도력은 의미가 없다. 삶의 질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제는 상생, 화해를 이루는 넉넉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당의 지도력은 당 구성원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매김 해 주는 역할이다.

프레시안: 뒤에서 묵묵히 역할을 한점을 인정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이 지금에 있기 까지는 다소 튀는 분들의 역할이 없지 않았다.
유재건: 다 역할이 분담됐다.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이 젊고 새로운 사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대철 상임고문이나 김원기 의장은 사실 전혀 새롭거나 신선한 인물은 아니지만 뭔가 바꾸자는 데 동의한 사람들이다. 물리적 나이가 별 문제 되지 않는다. 햇수보다 변화된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 목적이 같으냐가 중요하다. 신당을 만든 목적은 부패한 정치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니 제도를 바꿔 정치를 개혁하자는 데 있다.

프레시안: 그러한 개혁 이미지를 선점한 쪽이 신기남, 정동영 후보 등이다.
유재건: 정치는 국민을 대신해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일이다. 정치인이나 국회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개혁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개혁을 10여년 부르짖다 보니 국민들 사이에는 개혁 피곤증이 생겨나고 있다. 때로는 외과 의사처럼 도려낼 것을 도려내야 하지만 국민 안정시켜가면서 해야 국민들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개혁만 주장하고 공동체 단결 저해하는 사람은 당 의장으로 곤란하다. 재통합을 하겠다는 우리당 의원들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신기남 의원에게도 한 소리를 했다. 총선 승리를 생각하다 보니 민주당과 연합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인데 나가라고 윽박지르면 섭섭해 하지 않겠나. 그 선택이 잘된 것인지 잘못 된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급진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과 그들로 인해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당에서는 자기 발전이 기본이라 가끔 충돌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 사이에서 화해하고 조정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정대철-송영진-천용택, 본인들이 결단내려야"**

프레시안: 유 의원의 지역구가 서울 성북인데, 수도권 의원들을 주축으로 불고있는 재통합론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유재건: 재통합이 실제로 어렵다고 보고 안 될 것이라고 본다. 일부 의원들의 희망사항이다. 헤어지는 과정도 그랬고 8개월 동안 서로 욕하다가 당선을 위해 다시 모인다면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모인다고 표가 모이지도 않을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우스운 사람들로 볼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진검승부를 내야 한다. 전당대회 이후 다른 당은 분열의 소리가 들릴 때 우리당은 단결해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레 지지도는 오를 것이다. 각 지역에서 신진들이 똑같은 대우 받으면서 잘 되도록 새 지도부가 잘 엮어 나가면 1당 될 가능성이 있다.

프레시안: 총선에서 어떤 얼굴을 후보로 내느냐는 가장 중요하다. 열린우리당에도 존경받지 못할 행동을 한 분들이 계신다. 정대철 고문, 천용택, 송영진 의원 등의 징계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유재건: 본인들이 억울함을 당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차떼기 이후 정치인들은 도매급으로 부정한 사람이 되는 분위기지만 법철학의 기본은 무죄추정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증거 없이 무조건 그분들을 정죄할 수는 없다. 그 분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큰 상처를 입었다. 어느 정도 부정한 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당에 미안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발표했다. 동료된 입장에서 보기에도 상당히 안쓰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인기나 당의 이미지를 위해서 자진 사퇴를 결심한다면 귀한 일로 받아들이겠다. 최근 나오는 징계설 등이 당 안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본인들이 결단을 내린다면 적극적으로 그 생각을 받들일 생각이다.

프레시안: 당 의장나 지도부가 된다면 판단을 분명히 해야 할텐데.
유재건: 본인들과 대화를 하겠다. 그분들이 이미 여러 번 결백을 주장했고 당에 사과도 했으나, 부끄러운 일들에 대해서는 당을 위해 태도를 정하라고 권고하겠다.

프레시안: 신인인사 등용도 중요하지만 청와대에서, 내각에서 얼마나 명망 있는 인사들이 나오느냐에 관심이 몰렸다. 이 분들 영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유재건: 나는 반대를 했다. 정동영 후보는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이라 그 충정은 알지만 우리당이 주장한 상향식 공천제도나 젊은 친구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개혁적 제도와 위배되는 일이다. 스타가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오면 땅에 묻힌 보배를 발굴하기 힘들 것이다. 행정부나 청와대에서 스타를 데려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심 사는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당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있는 분들의 장점을 살리고 뜻을 알리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정부에서 인기 있고 잘 하는 사람들을 데려오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국정은 어떡하나. 그 분들은 또 나라를 안정한 방향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그분들이 나온 자리를 메울 대책이 있어 결정되면 어쩔 수 없으나 선거 때문에 행정부에 공백이 생겨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 혹시 대통령이 국정에는 관심 없고 자기와 가까운 당 도와주는데 정신이 팔렸다고 하면 오히려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 심사숙고해서 한계를 정해야 한다.

프레시안: 노 대통령의 총선 개입 논란이 한창이다. 노 대통령의 최근 총선관련 발언을 어떻게 보나.
유재건: 적절치 않다. 마음으로 그런 생각을 가졌더라도 공개적으로 말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러당이 공존하고 있는 우리 정치상태에서 중립 내각을 표방하고 있는 대통령이 선거 개입 발언으로 분란을 일으키시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신당이 막말로 뜨지는 않고, 선거는 닥쳐오니 대통령이 도와주면 힘이 되고 반갑겠지만 그런 행동은 궁극적으로는 우리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통령이 행정을 잘 하고 당면 문제를 능력 있게 해결해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당에 유리하다. 대통령이 부안, 청년실업, FTA 등 당면 현안은 제켜두고 정치만 한다면 누가 좋아하겠나. 작년까지는 정권 초기라 손발을 맞추느라 매끈하게 못나가는 점도 있지만 이제 2년째 접어들었으니 무언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 임명하면서 코드 인사를 그만하고 안정적인 인사를 골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인물도 정책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며 국민들과 함께 정치해야 한다. 여당 바라보고, 한나라당 바라보고, 국회 바라보는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 아니다.

프레시안: 대통령이 총선구도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유재건: 지금은 그렇다. 그러나 정당에 입당하면 달라진다. 지금은 당원이 아니라 대통령이니 중립적인 행정 수반으로서 내각을 이끌어야 한다.

***"정부 파병동의안 쪽으로 우리당 당론 맞출 것"**

프레시안: 외교전문가로 정평이 높다. 노무현 정부의 외교 정책을 평가해 달라.
유재건: 낙제 점수는 아니다. 중간이상 잘 했다. 걱정한 것보다 훨씬 잘 했다. 지난해 노무현 정부를 짓눌렀던 외교문제는 북핵과 이라크 파병이었다. 북핵문제는 주도적으로 잘 하고 있다. 제 2차 6자 회담이 늦어도 내달에는 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긴박했던 북핵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이 됐다고 본다.

이라크 파병문제는 국론이 분분한 상태 조율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미국이 요구할 때 파병을 했으면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보수 국민들이 많은 가운데 지금도 파병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도 상당수다. 그러나 우리 파병은 전쟁을 도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 이후 복구를 명분 삼아 가는 것이니 국익 입장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국민 여론의 이해를 구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무척 어려운 외교 입장이었으나 경험 없는 분이 주변의 도움으로 낙제점은 면했다.

프레시안: 파병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론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유재건: 의장이 되면 조율해야 한다. 나도 인권 운동했고 평화를 사랑한다. 그러나 평화는 공짜로 것이 아니다. 자유는 공짜로 오는 것이 아니다. 노력해서 피를 흘려야 평화가 온다. 국제 사회의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리 몫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제 평화를 유지하고 전후 복구를 위해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는 전쟁을 지향하는 일방적 친미도 아니고 한미동맹 차원도 뛰어 넘는 선진국으로서의 의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당을 설득하겠다.

프레시안: 절충의 여지는 없어보인다. 어느쪽으로 조율할텐가. 열린우리당 당론 쪽인가, 정부의 파병동의안 쪽인가.
유재건: 정부안이 괜찮다. 그만하면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 만든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느낀다. 당에서 그런 방향으로 설득하겠다.

프레시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재건: 나는 토론회에서 순차 질문을 할 때도 한 번도 질문 안 받을 사람들 골라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쓴다. 이런 면에서 후보들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역시 큰 형님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본인들도 얘기한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여론조사 결과에는 다른 후보가 일등을 했다고 하는데 경험이나 조직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선거 과정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방에 다녀 보니 모두 버스를 타고 오니 다들 보기 좋다고 하고 나는 기쁘고 즐겁게 다닌다. 다만 조선일보 기사는 한국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억될 것이다. 떠돌아다니는 설을 가지고 기사를 쓴 것인데 시골에서 는 영향력이 크고 또 그 결과를 유리하게 생각하는 후보 지지자가 확대하고 다니는 경향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선거결과에는 분명히 승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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