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열린우리당, 당권경쟁 점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열린우리당, 당권경쟁 점화

오늘 예비경선, '김근태 불출마'로 흥행 차질 예상

열린우리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28일 등록마감한 당 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 5명을 선출하는 경선에 김태랑 유재건 김정길 김원웅 김두관 장영달 이미경 신기남 정동영 이부영 최민 허운나 이형석 후보 등 13명이 입후보했다.

***정동영 우세 속 세력별 경합 예상**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 1백73명이 1인3표씩을 행사하는 예비경선을 실시, 의장 후보를 8명(남자 6명, 여자 2명)으로 압축한 뒤, 내년 1월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허운나 이미경 후보는 자동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남성후보 11명이 6석의 자리를 놓고 예비경선을 치루게 됐다.

당 의장에는 대중적 지지와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정동영 후보가 유력하게 꼽힌다. 정 후보는 "죽기로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고, 이기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고 말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라며 "총선과 동시에 그 결과에 즉각적으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정 후보와 함께 개혁대세론을 앞세운 신기남 후보는 "이번 경선을 영화 ‘반지의 제왕’의 왕의 귀환 편이 선보인 ‘펠렌노르 전투’보다 더욱 처절하고 감동적인 구태정치와의 결전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원내 1당에 실패할 경우 사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충청 출신인 김원웅 후보는 정동영 의원을 겨냥, "호남에서 의장이 나온다면 민주당과 차별화가 되겠느냐"며 ‘중부권 역할론’을 내세웠다. 한나라당 탈당파를 대표한 이부영 후보는 "당선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한나라당을 함께 뛰쳐나온 ‘독수리 5형제’의 결단이 신당운동의 물꼬를 텄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후보는 당내 평민연(88년 평민당에 입당한 ‘평화민주연합’)과 민주화운동 출신인사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장 후보는 임채정 이창복 이해찬 의원 등 중진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남 후보의 상임중앙위 진입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PK(부산경남) 맹주를 노리는 김정길 김두관 김태랑 후보 가운데 몇 명이나 본선에 진출할 지도 관심사다. 영남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해 이들의 지도부 진입 가능성은 밝은 것으로 점쳐진다.

두 다리와 왼팔을 쓰지 못하는 최민 당 장애인지원특위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최 위원장은 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핵심 이론가로 87년 ‘제헌의회(CA) 사건’으로 반 국가단체 수괴혐의를 받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근태 불출마, 흥행 차질 예상**

한편 김근태 원내대표는 끝내 지도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28일 후보 접수 마감 직전까지 이호웅 의원 등이 ‘대리접수’를 시도하는 등 김 대표의 출마를 강권해 논란을 빚었으나, 김 대표는 “원내대표가 경선에 나서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고사했다.

김 대표의 불출마로 민주당 조순형-추미애 ‘빅매치’에 버금가는 정동영-김근태 흥행카드를 통해 당 지지도 제고를 기대했던 지도부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중진들 사이에선 정동영 후보의 독주로 급격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 경선은 전국대의원단(1만1천800명 추정)의 1인2표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다득표자가 의장으로, 차점자 4명이 상임중앙위원으로 각각 선출된다. 5위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최다득표한 여성후보가 자동 5위로 상임중앙위원에 임명된다.

이번 경선은 우리당이 지난 11월 창당대회 이후 과도 지도체제를 마감하고 실질적 여당으로 정식 지도부를 구성, 본격적인 총선 대비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투표 결과에 따라 정국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