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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 1주년 '썰렁한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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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 1주년 '썰렁한 정치권'

한나라-민주 “자숙해야”, 우리당 "성공적 1년"

19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았으나 정치권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대선패배 1주년’이 되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도 “대선 승리를 도둑질당한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혹평했다. ‘정신적 여당’인 열린우리당 19일 "성공적 1년이었다"고 평가하며 노사모 등과 함께 대선승리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으나, 대선자금 수사와 정체된 지지율 등으로 근심이 깊다.

***노 대통령, 노사모 주최 행사에 직접 참석**

열린우리당은 19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총선출마 희망자 등이 참석해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이날 저녁 7시부터 노무현 대통령 팬클럽인 ‘노사모’가 주축이 된 개혁네티즌연대가 주관하는 대선승리기념제인 ‘리멤버(Remember) 1219' 행사에 참석키로 했다. 당초 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만 보내려 했으나 주최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행사에 직접 참석, 20분가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동규 우리당 공보부실장은 대선1주년 논평을 통해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대검 중수부장 등이 팬클럽을 가진 스타로 떠올랐다”며 이를 “권력 빅4(검찰, 국정원, 국세청, 경찰)의 탈권력, 탈정치화”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그는 ▲토론문화의 활성화 ▲지방분권, 지방문화의 활성화 ▲정경유착 근절 ▲지역주의 붕괴 등을 ‘달라진 풍속도’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노 대통령 측근들이 검찰에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고, 당도 불법대선자금 논란에 휩싸여 대선 1주년을 전후한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한나라, “비리와 실정을 반성하고 참회할 것”**

‘대선패배 1주년’이 되는 한나라당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아무런 기념행사 없이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리멤버 1219’ 행사에 직접 참석키로 한 것과 관련, “이는 노 대통령의 표리부당한 이중성과 반쪽짜리 대통령의 편협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작년 이맘 때 받은 검은 돈으로 노 대통령 당선 1등 공신들이 줄줄이 구속, 수사중인 마당에 ‘정치개혁’ 운운하는 연설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며 어느 정파의 수장도, 어느 사조직의 보스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며 “12월19일 하루만이라도 리그렛(Regret:참회)1219'로 정해 자신들의 비리와 실정을 반성하고 참회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선불법자금 수사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탈당 충격의 여파로 대선 1주년을 맞은 당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민주, “최악의 배신이 시작된 날”**

지난 해 이날 집권여당으로 출발했으나 분당후 제2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도 12월19일을 “배신의 날”로 규정, 별다른 행사 없이 보내기로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대선승리 1주년을 맞이하면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빼앗긴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희정씨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여택수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등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측근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불법대선자금 전모를 고백할 것"을 촉구하는 등 노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또 "이라크 추가파병과 부안 방폐장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노 대통령이 국정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당초 성명은 조순형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정치인들이 필요없는 기자회견을 남발하고 있다"며 성명서로 대체하기로 결정했고, 성명서도 대표명의로 발표할 경우 "격이 맞지 않는다"며 대변인 명의로 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경재 김영환 상임중앙위원과 강운태 사무총장 등 일부 당 지도부는 대선 1주년을 맞아 개인 자격으로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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