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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당권경쟁, ‘영남표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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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당권경쟁, ‘영남표심’이 관건

계파별 신경전 가열, 10여명 출마러시 예상

내년 1월11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당권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PK(부산경남) 맹주를 노리는 김정길 전 장관이 1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일까지 10여명에 이르는 예비 당권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김정길, “총선서 PK 30석 확보”**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출신으로 영남 친노(親盧) 그룹의 대표주자인 김정길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영남 30석 이상 확보’를 장담하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당이 창당된 뒤에도 여전히 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패배하는 ‘3등 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이상주의적 사고와 주장들은 위기를 더 큰 위기로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지도력과 조직 장악력에 확신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 한번쯤 시험 삼아 당의 운명을 맡길만한 여유가 없다”고 소장파들과 각을 세웠다.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는 “내가 당 의장이 되면 PK 바람이 불 것”이라며 “영남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비로소 ‘영남이 집권했구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PK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김혁규 전 지사 출마 여부가 관건**

실제로 영남 대의원들의 표심은 이번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 향배에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1만1천~1만2천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선거인단 중 영남 선거인단은 35% 가량인 3천7백명에 달한다. 여기에 투표가 1인2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영남 표심을 잡지 않고선 당 의장은 물론 5명에게 주어지는 상임중앙위원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정길 전 장관 외에 영남권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두관 전 장관 김태랑 중앙상임위원 등이 ‘영남 대표론’을 주장하며 우위를 자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 우리당 입당이 예상되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당권도전 여부는 영남권 ‘빅뱅’의 관건이다. 김 전 지사는 아직까지 한나라당 탈당에 따른 대외 여론을 고려, 입당 시기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관심을 모았던 영남후보 단일화론은 급속하게 퇴조하는 분위기다. 김정길 전 장관은 “(당헌 변경 전인) 단일지도체제에서는 (김두관 장관 등) 영남권 사람들과 자주 모였지만, 당헌이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면서 영남인사들이 지도부에 보다 많이 들어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단일화론’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계파별 신경전 가열, 10여명 출마러시 예상**

비영남권 후보와 영남지역 인사들의 합종연횡도 관심사다. 정동영 의원은 김태랑 상임중앙위원과의 연대설이 흘러나온다. 정 의원은 오는 19일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캠프 참모들과 송년회를 겸한 당 의장 선거캠프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천정배 신기남 의원은 정치적 지향의 근접성에 따라 ‘후보단일화’ 요구가 나오고 있어 당사자간의 조율이 주목된다.

중진 그룹에선 이미 여러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장영달 의원이 금주 중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주변의 출마 권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한나라당 탈당파를 대표해 이부영 의원,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의원도 출마가 유력하다.

여성몫으로 배정된 1석의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놓고 이미경 김희선 의원, 허운나 전 의원, 이경숙 공동의장, 고은광순 전 신당연대 대표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이 외에도 이번 당 의장 경선이 세대간, 계파간 대결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발언권 강화를 위해 적어도 10명 이상의 계파 후보들이 당권경쟁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의장 경선은 이달 27~2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7~내년1월10일까지가 선거운동기간이며, 지방순회 유세와 TV토론은 1월5일부터 실시한다. 우리당은 18일 이 같은 경선 일정을 발표하고 김덕규 의원을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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