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변의 386참모들에 대해 상당수가 주사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고 총선 승리하면 국가보안법부터 폐지하려 할 것”이라는 '색깔 공세'를 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변화'를 외치고 있는 최대표가 아직도 구시대적 네거티브 전략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낳는 대목이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단 및 시도지부 위원장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히 이데올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386참모들 상당수가 대학 때 주사파 운동을 가열차게 했던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386 참모들이) 총선에서 우리를 누르고 승리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심각해진다”며 “가장 먼저 국가보안법부터 폐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나라가 어려운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386 참모들이) 이 기회에 나라의 근본을 뒤집는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당 소속 청년위원들에게 “총선 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청년위원회가 30대가 다수가 됐다”며 “이제 한나라당을 노인당이라고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차떼기 당이 돼서 염치가 없고, 얼굴 내놓고 다니기가 민망하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내부적으로 공고히 단합하고 젊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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