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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盧와 정치행보 같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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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盧와 정치행보 같이 하겠다”

한나라 “공작정치 전형”, 우리 “까마귀 속의 백로”

김혁규 경남지사는 15일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아울러 제가 그동안 몸담아온 한나라당도 탈당하려 한다”며 지사직 사퇴와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만간 열린우리당 입당할 듯**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저는 희생적 결단을 내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겠다”며 열린우리당 입당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김 지사는 “이제 우리도 국민의 박수를 받으며 고향에 돌아올 수 있는 성공한 대통령을 가져야 한다”며 “저는 사회병폐와 정치권의 구태를 보면서 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을 도와 우리 국가와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정립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어떤 직책에도 연연치 않고,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발전이라는 대의앞에 정파를 초월해 서로 협력하고 힘을 모아나가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장에는 정해주 진주산업대총장, 김병로 진해시장, 정구용 전 하동군수 등이 배석했고 이들도 곧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총선을 앞두고 경남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한편 김 지사의 탈당에 반대하는 30여명의 시위대가 기자회견장에 몰려와 “김혁규 지사는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 “공작정치 용서받지 못할 것”**

영남권 총선전략에 비상이 걸린 한나라당은 김 지사의 탈당을 ‘공작정치’라고 주장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이 정권은 다음 총선에 자기들 판단으로 도움이 됨직한 사람들의 약점을 뒤져 온갖 술수를 동원해 빼가는 구태정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대선자금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좌시할 수 없다”며 “행동으로 직접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광역단체장을 이면 공작정치로 당적을 옮기도록 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한나라당은 당명을 걸고 비상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책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이 김 지사를 빼내가는 것은 도둑질과 마찬가지이며 공작정치, 썩은 정치의 전형”이라며 “한나라당에서 3번 공천받은 자가 탈당하는 것은 배신자, 변절자로 국민앞에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우리당, “대단히 옳은 결단”**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김 지사의 탈당은 개인 선택임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공세를 피해가는 한편, ‘까마귀 떼 속의 백로’라며 김 지사를 추켜세웠다.

김원기 상임의장은 이날 최고지도부회의에서 “김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상의한 적은 없다”며 “이후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대단히 옳은 결단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도우려면 우리당에 입당해서 같이 손을 잡고 돕는 것이 좋겠다”며 “앞으로 김 지사와 함께 많은 분들이 같은 결심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채 홍보위원장도 “김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우리당에 입당할 지 안할 지 모르겠다”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최동규 공보부실장은 논평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업을 강탈하고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을 마련한 범죄조직 한나라당에 남아있을 수 없다”며 “김 지사는 애초부터 한나라당과 어울리지 않는 ‘까마귀 떼 속의 백로’였다”고 추켜세웠다.

최 부실장은 “김 지사는 민선 2기 시절에 전남지사 등과 함께 화개장터 행사 등 영호남 화합 행사를 주도했다”며 “그는 한국 지방자치 발전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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