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신당파와 당 사수파가 각각 당직인선에 나서는 등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거취와 관련, 관심을 끌고 있는 정대철 대표는 내주 초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원내총무 김근태 유력**
신당파는 13일 김원기 고문 등 현역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주비위 운영위원회를 갖고 오는 18일 워크숍을 거쳐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 총무를 선출하고, 20일 교섭단체 등록을 한뒤 국정감사를 ‘신당’의 이름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원내 총무에는 김근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책위의장에는 정세균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는 내주 중 여의도에 주비위 사무실을 열고 상임위 조정과 국정감사 전략 등 국회활동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신당파 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정대철 대표는 내주초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정 대표는 잔류 민주당에서 당직개편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최근 사석에서 분명히 밝혔다"면서 "15일이나, 16일께 대표직 사퇴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 차순위 득표자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그러나 이 측근은 "대표직 사퇴 이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좀더 고민하면서 당의 통합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으로 안다"면서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민주당 의원 신분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해 대표직 사퇴 이후 즉각 신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사수파도 내주 중 당직개편**
당 사수파도 신당창당주비위 참여를 선언한 당직자 7명의 사퇴에 따라 오는 15일 께 주요 당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을 우선 임명하고, 기조위원장과 조직위원장,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중하위 당직은 20일께 후속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장재식 의원과 재선의 설훈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대구 출신 전국구 초선인 박상희 의원도 거명되고 있고, 정책위의장에는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중도파의 강운태 의원이 유력하다.
대변인에는 현역의원 1명과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았던 유종필씨가 공동대변인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며, 현역의원으로는 김영환 정범구 의원이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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