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젊은 정치신인’을 ‘중진 현역의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정치신인 지지” 64.2%**
한겨레21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www.ksoi.org)가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8월29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개혁적이고 참신한 젊은 정치신인’(64.2%)이 ‘경륜이 풍부한 중진 국회의원’(31.5%)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의 총선 재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다시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37.9%,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6.2%로 나타나 상당수 국민들이 현역 의원의 재출마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52.6%)과 대구경북 지역(50.6%)은 응답자의 과반수가 현역 의원의 출마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이 지역 현역 의원의 다수를 점하는 민주당 구주류와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을 긴장케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치개혁 과제로는 ‘부패정치 청산’(51.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세대교체’(14.3%)를 지목해 양대 과제가 내년 총선의 비중 있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총선에 출마할 후보의 경력’과 관련, ‘시민사회단체 출신’(39.2%)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전문직’(31.0%), ‘전문관료’(29.1%), ‘지자체 출신’(29.1%)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민주화 노동운동출신’은 14.1%로 7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53.9%, ‘반대한다’는 응답이 41.1%로 나타나 시민단체의 총선 낙천낙선 운동에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민주 신주류 호감도 1위**
국민들은 ‘가장 호감이 가는 정치집단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29.6%가 민주당 신주류를 꼽았다. 한나라당 중진의원(27.2%), 민주당 중도파(23.3%), 한나라당 소장파(18.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민주당 구주류(9.5%)는 민노당(13.1%), 개혁당(11.0%)보다 낮은 호감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의 정당구도에서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27.6%, 한나라당 25.4%, 민주노동당 4.0%, 자민련 1.5%, 개혁당 1.4% 순이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0.2%에 달했다.
민주당 신주류가 외부세력과 함께 신당을 구성해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우, 한나라당 27.8%, 신당 21.3%, 기존민주당 14.1%, 민노당 4.2%, 개혁당 2.0%, 자민련 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관련,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겨레21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8월29일 하루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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