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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YS-JP '네거티브 연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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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YS-JP '네거티브 연합' 가동

‘지역주의 극복’ 명분으로 '지역주의 부활' 노려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27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국내외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대표경선 패배 후 독자행보의 길을 걷고 있는 서 전 대표 주선으로 이뤄져, 서 전 대표가 내년 총선과 그 이후를 겨냥해 당 밖에서 본격적인 세력확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회동은 아울러 YS와 JP가 내년총선을 겨냥해 자신의 지역에서 '정치적 부활'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청원-YS-JP 3회동 정례화**

이번 회동은 김종필 총재가 지난달 서 전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데 대해 서 전 대표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YS와 JP가 만나기는 지난해 1월이후 1년6개월만의 일이다.

2시간30분가량 이어진 이날 회동에서 김 전 대통령과 김 총재 등은 “동서갈등과 노사간 이념갈등에 북핵문제까지 겹쳐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정치권이 국민통합보다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이들은 지역대결 및 이념갈등, 북핵문제 등 긴급한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 전 대표는 회동후 “여러가지 얘기를 했으며 특히 3당합당후부터 95년 JP가 민자당을 탈당하기 전까지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 등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특히 참석자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반노(反盧)전선'을 연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겠다는 메시지다.

***서청원, 총선후 겨냥한 독자적 세력확산**

이날 회동을 두고 세 사람이 한나라당 바깥에서 지역갈등 해소를 명분으로 제3의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향후 3자회동을 1달에 1회꼴로 정례화하기로 하고 8월 중순쯤 JP 주선으로 2차 회동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3김의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다 있을 수 있으나 공적이 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머지않아 별도로 찾아뵐 생각”이라고 말했으나, YS의 평소 병적인 DJ적개감을 고려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임 참여 가능성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후 서 전 대표는 최병렬 대표의 존재를 의식해 “당내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도“5선의원으로 대표까지 했는데 마음을 비웠다”고 말해 은연중 자신의 ‘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전 대표는 이어 “정치선배이자 어른들이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줘야 한다”고 당부했고 “윗분들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하면 내가 나서서 하겠다. 이같은 일은 정당을 떠나 할 것이며 최 대표가 따라오든 안 따라오든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지역주의 극복을 명분으로 독자적 정치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전 대표는 오는 28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이번 방미에는 맹형규 이원창 김학송 의원 등 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지난 21일 중국 방문 길에도 박혁규 심규철 의원 등 경선 때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을 대동했었다.

서 대표의 이같은 비주류 독자행보에 대해 한나라당 내에선 “벌써부터 계보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는 등의 말이 돌고있어 최병렬 대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네거티브 연합**

하지만 이같은 서청원-YS-JP 3자회동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총은 따갑다. 이들이 모임의 명분으로 '지역주의 극복'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들이야말로 '지역주의의 화신'이며 지역주의를 다시 부추겨 '정치부활'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YS의 경우 최근 방일기간중 그의 측근인 박종웅 의원을 통해 "귀국후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복구하겠다"는 정계 복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YS차남 김현철씨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의 경우 최근 자민련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이인제 권한대행과의 갈등을 통한 영향력 몰락에 큰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수대연합'을 명분으로 영향력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청원 의원의 경우는 이같은 YS-JP와의 연합전선 구축외에 이회창 전총재의 조기귀국 관철을 통한 '장외 보수연대전선' 구축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이들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네거티브 세력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싸늘하기 그지 없어, 과연 이들 의도대로 내년총선에서 모종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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