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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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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일까"

캐나다 국립연구소, "사스환자의 40%만 코로나에 감염"

지난 주 세계보건기구(WHO)는 “감기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의 근본적인 원인이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캐나다 국립 미생물학 연구소의 프랭크 플러머 박사는 22일(현지시간) 터론토에서 사스로 사망한 14명의 시신을 정밀분석한 결과 “WHO의 발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돌연변이 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스바이러스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세계 의학계는 WHO와 캐나다간의 사스 원인을 둘러싼 논쟁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캐나다, "단지 사스환자의 40%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23일자 영국의 더 타임즈는 “단지 사스 환자의 40%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아직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이외에 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간의 연관성은 매우 적다”는 캐나다 국립 미생물학연구소의 플러머 박사의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WHO의 딕 톰슨 박사는 이에 대해 “조사결과 90%의 사스환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WHO의 입장은 사스의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것이며 다만 중요한 건 캐나다에서 왜 돌연변이 사스가 발생했는지 조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의 의학자문인 마크 안드레 볼리외는 “사스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진단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사스원인 규명을 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라고 논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같은 캐나다의 발표로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기존의 공식이 깨지면서, 세계보건당국은 더한층 혼돈국면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사스 돌연변이 출현으로 백신 개발 힘들어져"**

한편 22일 BBC 인터넷판은 베이징 미생물 연구소가 “사스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고 쉽게 돌연변이를 양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홍콩 등지에서 일반적 사스보다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돌연변이 변종 사스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처로 보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사스 돌연변이가 이미 출현했다면 사스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돌연변이 사스의 출현과 캐나다와 WHO간의 사스논쟁으로 세계의학계가 혼란스런 상황에서 미국의 국립전염병 연구소 바이러스 실장인 캐서린 래플린 박사는 “항바이러스약 중 에이즈 치료제 16가지, 헤르피스 치료제 13가지, 독감 치료제 7가지, 인터페론 형태의 치료제 7가지에 대한 시험관 실험이 이미 시작되었거나 금주중 시작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스 바이러스의 규명과 신약 개발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존에 나와있는 약들을 통해 사스 치료법을 찾겠다는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사스의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는 게 지금 세계 보건당국의 현주소다. WHO 기준만 내세우며 우리는 아직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국내 보건당국의 맹성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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