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준)의 정몽준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경우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이회창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자가 모두 출마한 가상대결에서는 이회창, 정몽준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盧ㆍ夢 독자출마시 오차범위 내에서 昌 우세**
문화일보와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TN소프레스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지지율은 정 후보(48.5%)가 이 후보(37.2%)를 11.3%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는 이 후보(42.8%)가 노 후보(38.8%)를 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지지율 구도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간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 후보가 35% 대의 벽을 여전히 깨지 못한 반면, 4억달러 대북송금설 등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의 지지율은 도리어 4%포인트나 높아져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에 지난달 조사에서 상승세를 탔던 노무현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하락세로 돌아서 11월 초까지 25%대의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출마를 선언한 대선후보 5명을 상대로 지지 후보를 물었을 경우, 이 후보 34.0%, 정 후보31.1%, 노 후보 18.1%로 나타나 2.9%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가 1위를 유지했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지난달 조사에 비해 각각 1.4%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고 노 후보는 3.8%포인트 하락했다.
또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4자 연대'가 성사돼 정 후보가 4자연대의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가상대결에서는 이회창 34.7%, 정몽준 33.2%, 노무현 18.5%, 권영길 2.0% 순으로 나타나 '4자 연대'의 파괴력은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충청권의 전용학, 이완구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했음에도 정몽준 후보는 충청지역에서 이회창 후보를 12.6%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정 후보는 호남지역에서도 노무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회창 후보는 영남권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夢 호감도 상승률 1위**
정 후보는 최근 2~3개월 사이에 호감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후보로 조사됐다.
'최근 2~3개월 사이에 XX후보에 대한 느낌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느낌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정 후보 32.4%, 노 후보 9.8%, 이 후보 8.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노 후보 25.5%, 이 후보 24.1%, 정 후보 11.5% 순이었다.
최근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국민통합21의 창당방식에 대해서는 '현역의원을 최대한 영입해야 한다'(48.1%)는 의견이 '노선이 다른 의원은 영입하지 말아야 한다'(39.4%)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내 후보단일화론에 대해서는 '명분도 없고 도의적으로 잘못된 주장'(58.6%)라는 응답이 '선거 승리가 중요하므로 당연한 주장'(30.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노 후보가 독자노선을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3.0%였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38.8%로 나타났다.
분야별 적합도 평가에서는 이 후보가 정경유착 근절 등 정치개혁 분야(32.3%)와 부패척결과 갈등해소 등 사회발전 분야(31.2%)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정 후보는 실업, 물가, 수출 등 경제발전 분야(45.2%)와 남북관계, 국제문제 등 외교안보강화 분야(42.9%)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전화 여론조사는 17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3.1%에 신뢰구간은 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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