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승수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한 의원 측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한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공식화되면서 반창비노(反昌非盧) 연대에 맞선 한나라당발(發) 역(逆)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자민련 및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 의원의 입당을 신호탄으로 후속 입당러시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
한승수 의원은 연대 정외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캠브리지대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1988~1990년 상공부장관, 1993년 주미대사, 1995년 김영삼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원도 춘천을 지역구로 13대, 15대 국회에서는 민정당, 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며 16대 국회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한 의원은 9일 중 입당 배경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적으로 천명할 방침이다. 한 의원측은 이와 관련 "그동안 한 의원이 한나라당측과 여러 의견을 교환해 왔다"며 "입당 방침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어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라고만 밝혔으나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반창비노(反昌非盧) 연대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점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크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확언은 없으나 후단협측과의 연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게 한나라당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그동안 영입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일부 민주당 의원 및 5~6명의 자민련 의원들과 본격적인 접촉을 진행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의원 빼오기' 인상을 주거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무리수는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입당 여부는 민주당 내분 정리와 정몽준 신당 창당 등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측은 "일부 자민련과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당에 영입 가능성을 직간접적으로 타진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의원빼오기'는 하지 않겠다는 게 이 후보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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