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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訪中 시작, 장쩌민 주석 면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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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訪中 시작, 장쩌민 주석 면담 주목

러ㆍ미ㆍ일 이은 4강의 이례적 환대, 외교역량 과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2일 중국 공산당 공식 초청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3박4일간의 이번 중국방문 동안 이 후보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쩡칭훙 공산당 조직부장, 다이빙궈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지도자들을 두루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의 야당 총재나 대통령 후보를 만난 전례가 없기에 면담이 성사된다면 외교 관례상 파격적 대우로 평가받을만하기 때문이다.

***장쩌민 국가주석 면담 거의 확실시**

이회창 후보의 장쩌민 주석 면담은 일정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뿐,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이 확실하게 통보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정당과의 교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쩌민 주석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한나라당측은 "중국 대외연락부서를 통해 오래전부터 방문 요청이 있어 왔다"며 "장쩌민 주석 면담 등 국빈급 대우는 중국측이 이회창 후보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방문과 올해 1월 미국, 3월 일본 방문에서도 이례적인 환대를 받아왔다.

러시아 방문 당시에는 셀레즈노프 부총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 고위 정부인사들을 두루 만나 푸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을 낳았다.

또한 미국 방문에서도 전례 없이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두루 만났고, 일본 방문 당시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양국간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이같은 이유로 차기 대선주자로서 국제외교무대 '얼굴 알리기' 측면에서 이 후보의 앞선 러 미 일 방문은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번 중국 방문은 러 미 일에 이은 '4강 방문'의 마지막 일정이며, 장쩌민 국가주석과의 만남 역시 대선을 앞둔 이 후보의 외교적 역량 과시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대선 전 4강외교 마무리"**

이 후보는 방중 기간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한중관계와 동북아 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 평화증진을 위해 제안한 바 있는 남북한 및 미 일 중 러 6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의체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출국 직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선 전에 4강 외교를 일단 마무리하게 됐으며 나라의 이익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며 "특히 새 정부가 만들어졌을 때 동북아 안정과 평화구축 등 4강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동북아 안정과 번영은 한·중의 공동관심사이며 10년 수교의 양국 우호관계와 동반자적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힌 뒤 "특히 중국경제가 무섭게 발전, 세계경제의 구도를 바꿔놓을 만큼 잠재력이 있어 현장에서 양국의 상생적 협력관계와 발전전략을 구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6자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중국 방문의 성과가 주목된다.

***이회창식 대북정책 표명할 전망**

한편 이번 중국 방문에서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해법과 관련해 이 후보가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 지는 연말 대선에서 내놓을 대북정책의 직접적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사다. 이 후보는 앞선 러 미 일 3개국 방문 당시 남북관계에 대한 강경기조를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 방문 당시에는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경제는 돕는 대신 평화는 얻자는 게 나의 북한에 대한 기본 신념"이라며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일방적인 대북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방문 중에는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미국기업연구소가 함께 주최한 오찬연설 등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일본기자클럽 연설에서는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의 향상이 포용정책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며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한중관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현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그동안 구상해 온 이회창식 대북정책을 적극 부각시키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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