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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아닌 항의서한부터 전달해야 마땅"

손학규지사 감사패 전달 계획에 비난 쇄도

미2사단 소속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청이 이임하는 이 부대 사단장에게 감사패 전달을 계획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8일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미2사단장 이임식 때 이임 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감사패 전달은 지사가 할 지, 제2행정부지사가 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패는 25만여원을 들여 향나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사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감정이 좋지 않지만 한ㆍ미 우호 관계 등을 고려, 감사패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지금까지 관내에 근무하다 이임하는 한국군 사단장은 물론 미군 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미2사단 소속 사고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 등 2명은 8일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의 출두 요구에 ‘신변위협’을 이유로 불응했다. 미 2사단 측은 진상 규명 차원에서 관련자들의 출석을 최대한 협조하겠다던 약속을 어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도지사가 사고 책임자인 사단장에게 ‘관례’라는 이유로 감사패를 전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홈페이지(www.provin.kyonggi.kr) 자유게시판에 아이디를 ‘최용호’라고 밝힌 네티즌은 “손학규 지사는 (여중생 사망 사건 관련) 집회 현장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발 벗고 뛰어도 시원찮을 판에 감사패라니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를 ‘최윤영’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규정을 따지며 '어쩔 수 없다'고 하지 말라”면서 “명확한 진상 규명,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 가해자 처벌 등을 담은 항의 서한을 먼저 전달하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제종철 사무처장은 “도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사과를 요구해야할 도가 해당 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제 처장은 “조만간 손학규 지사를 만나 감사패 전달을 못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물론 미군 범죄 등에 대한 대책수립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현미 부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우호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나 그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중요하다"며 "미사령관에 대한 감사패 수여는 여중생 삼아사건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는 수준의 마무리가 이루어진 다음에 해도 좋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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