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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선 당시 昌 아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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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선 당시 昌 아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논란

주간 오마이뉴스 보도에 한나라당 법적 대응 방침

주간 오마이뉴스가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큰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이 후보측은 이를 전면 부인, 법적 대응을 불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논란의 발단은 '97년 대선 직전에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21일자 주간 오마이뉴스 보도에서 비롯됐다.

주간 오마이뉴스는 "전 병무청 고위간부 K씨가 올 1월 서울지검 병역비리 수사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97년 대선 직전에 이회창씨 큰 아들 정연씨의 불법 병역면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나와 또 다른 병무청 간부 Y씨, 그리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측근인 K특보, J의원 등이 수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진술을 했다가 재수사 때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주간 오마이뉴스는 또 "K씨는 초기 검찰조사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대책회의 끝에 국군 춘천병원에 남아있던 병역판정 부표를 파기했으며 병무청에 남아있는 병적기록부 원본도 변조했다'는 진술도 함께 했다가 검찰이 조서를 꾸미려 하자 부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주간 오마이뉴스는 이어 검찰의 한 간부가 "K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대책회의 등과 관련해) 그렇게 진술했다가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책회의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이므로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 원칙적으로 수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흠집내려는 터무니없는 주장" 반박**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중요한 시기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물타기로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배 부대변인은 "'(K씨의 진술과 관련)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검찰의 공식 입장도 확보했다"면서 "정연씨가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가 없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며 "불확실한 취재원을 대상으로 한 특정 신문의 생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 부대변인은 또 "내부적으로 회의를 한 적은 있으나 병무청 관계자 등을 포함해 사건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배 부대변인은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은 오마이뉴스의 보도와 관련해 편집인과 해당 기자를 대상으로 2~3일 안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대응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주간 오마이뉴스의 김당 편집장은 "병무청 관계자의 진술, 검찰 수사자료 등을 취재한 결과"라며 "보도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1일 주간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진위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월 수뢰혐의로 구속된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당시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K씨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실제 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정연씨의 병역판정 부표를 파기하고 병적기록부 원본을 변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97년 이 후보 측근과 병무청 전 간부 등이 정연씨의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정연씨의 병역기록이 변조됐다는 등의 첩보는 입수돼 있으며 공문서 위ㆍ변조 공소시효는 7년이어서 조사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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