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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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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회창,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립”

후보수락 연설 통해 '부패정권 교체' 내세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부패정권 교체'를 이번 대선의 주요 전략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명백히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 서두에 "경선을 거치면서 '부패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을 들었다"며 최근 불거진 부패문제를 최대 쟁점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겠다"면서 "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는 일은 물론, 어떠한 이권이나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반(反)부패 공약을 후보 수락 제일성으로 터뜨린 것이다.

한편 이 후보의 이날 연설은 정계개편을 암시하며 영호남의 '지역통합' 등 전략적 측면을 강조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후보수락연설과는 달리 사회 각 분야별 정책과 관련해 비교적 구체적 내용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우선 현 정권을 "금강산댐이 무너질지 모르는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북한정권의 비위맞추기에 더 급급한 한심한 정권"이라며 "대통령 일가와 집권세력은 부정부패의 늪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 혼자 독주하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야당에 대한 정치사찰과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관치경제 청산의 일환으로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서 초지일관 불합리한 정부규제를 없애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국세청과 금감원, 공정거래위가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 이 후보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 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탈북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외교노력을 다하고 동맹국과의 신뢰를 회복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4강외교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인사위원회의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후보 후보수락 연설(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을, 저는 경건한 마음으로 수락합니다.

여러분 앞에서 오늘 저는 제 가슴에 저려오는 감회를 누를 길이 없습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야당이 되었을 때, 이 정권이 총풍, 세풍, 의원빼가기 등 모진 핍박으로 야당을 파괴할 때, 여러분은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고, 저와 우리 당을 지켜주셨습니다. 제가 방황하고 좌절할 때도, 여러분은 저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이회창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과 애정을 여러분께 보냅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저의 승리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닙니다. 지난 4년간 혹독한 시련과 탄압을 이겨낸 여러분 모두의 승리입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번 경선을 거치면서 전국의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비록 지역이 다르고, 나이와 직업도 달랐지만 모든 국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부패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방울의 땀까지 다 바칠 것입니다. 오는 12월 19일, 정권교체의 위대한 승리를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저 이회창은 꿈이 있습니다. 부정부패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 뛰는 사람 격려해주고 뒤쳐진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여러분은 이 꿈을 선택하셨습니다. 제 꿈은 국민의 꿈이고, 동지 여러분의 꿈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꿈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이 순간,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국민도 하나고, 우리 당도 하나입니다.

오늘 저는 귀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국민의 대표를 모셨습니다. 도소원양, 서울 봉천동에 사는 13세의 소녀가장입니다. 이상철씨, 경기도 광명시에서 오신 장애우입니다. 정용진 할아버지,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이십니다. 이종현씨와 김미정씨 부부, 그리고 상희양과 지나양, 아빠의 실업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입니다. 김봉조씨와 천덕진씨 부부, 남편 고향은 경상도 선산이고 부인의 고향은 전라도 순천입니다.

일일이 다 소개를 드리지 못합니다만, 저는 오늘 전국에서 국민 대표를 모셨습니다. 여러분, 뜨겁게 환영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도 하나가 되어 똘똘 뭉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최병렬 동지의 소신과 추진력이 저에게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이부영 동지의 민주개혁에 대한 의지가 저에게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이상희 동지의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이 저에게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위해, 위대한 조국건설을 위해 함께 뜁시다. 여러분, 끝까지 선전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주신 우리 세분 후보님들께 큰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짓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형편없는 나라로 만들고, 국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김대중정권 4년은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피땀 흘려 일으켜 세운 이 나라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상최악의 빈부격차 속에 중산층은 붕괴하고, 서민층은 몰락했습니다. 지역으로 나뉘고, 이념으로 갈라서고, 집단으로 쪼개져서 온 나라가 얼마나 몸살을 앓았습니까? 교육 대란, 의료 대란, 전월세 대란으로 국민들은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까?

금강산댐이 무너질지 모르는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북한정권의 비위맞추기에 더 급급한 한심한 정권입니다. 대낮에 살인 강도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도 국민은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입니다.

수많은 실직자들이 삭풍부는 거리를 방황하고 다닐 때,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좌절하고 있을 때, 수많은 기업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회사문을 닫을 때, 수많은 농어민들이 앞길이 막막해 절망하고 있을 때, 이 정권의 권력핵심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대통령 일가와 집권세력은 부정부패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희망 없는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처럼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은 한번으로 충분합니다. 오는 12월 19일에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이 정권을 교체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권교체를 향한 첫걸음으로 저는 국민대연합으로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의 가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 바탕 위에서 저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지역과 계층을 차별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이 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 진정으로 이 나라와 국민의 내일을 걱정하는 양심세력, 이 나라를 건설하는 데 땀흘려 희생한 산업화 세대, 부패하고 타락한 이 정권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민주화 세대, 그리고 정보화와 세계화를 앞서가는 젊은 세대, 이 모든 국민과 손잡고 똘똘 뭉쳐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 나라, 새 시대를 건설하는 데 저 이회창이 앞장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합니다. 저는 반드시 이 나라를 새롭게 바꿔놓을 것입니다. 저 이회창과 우리 한나라당이 새로 만드는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될 것입니다.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제 평생의 꿈이요, 소망이었습니다. 판사 시절 저는 정의의 편에 서서 양심과 소신을 지켰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부정선거를 바로잡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감사원장 시절에는 율곡사업의 비리를 바로잡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웠습니다. 국무총리 때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헌법정신을 지켰습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저는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습니다. 권력부패, 게이트라는 부끄러운 말이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제가 만들겠습니다.

먼저,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겠습니다. 5 년마다 대통령 일가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불행입니다. 저의 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는 일은 물론, 어떠한 이권이나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둘 것입니다. 검찰이 새로 태어날 것입니다.

검찰이 정권유지의 도구로 쓰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신뢰받는 검찰로 태어날 것입니다.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입니다.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 인사위원회의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저 이회창과 우리 한나라당이 새로 만드는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가 될 것입니다. 올바른 국가경영을 위해서는 인사가 그 출발입니다. 저 이회창은 가신도 없고, 정치적인 빚도 없는 사람입니다.

특혜도, 차별도 없는 대탕평인사를 펼칠 것입니다. 능력, 도덕성, 개혁성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인사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충분한 검증을 거쳐 사람을 찾고, 일단 일을 맡긴 다음에는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할 것입니다. 장관다운 장관, 대통령과 책임을 같이 하는 장관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온 국민이 원하는 것이 바로 정치개혁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을 개인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이 만병의 근원입니다. 제왕적 대통령 혼자 독주하는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저는 분권화를 시대정신으로 존중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3권분립을 확실하게 정착시킬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당, 의회의 정상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대통령과 당은 수평적 협력의 관계가 될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에 직접 나가서 국정을 설명드리고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할 것입니다. 저는 국무총리로 하여금 실질적인 내각통할권을 행사하게 할 것입니다. 정부 각 부처는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질 것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정의 전략기획과 부처간 갈등을 조정하는 일에 전념할 것입니다.

저는 권위의 상징이 된 청와대에서 집무하지 않겠습니다.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바꾸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옮길 것입니다.

더 이상 야당에 대한 정치사찰과 보복은 없을 것입니다. 야당 정치인을 감시하고 도청하는 비열한 짓은 당장 중단할 것입니다.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대우하면서, 야당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경제를 경영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고 서민도 삽니다. 국가가 국민과 기업에게 지시하고 간섭하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자유와 창의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창의성과 합리성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저는 관치경제를 청산하고 그 자리에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활기찬 시장경제를 세울 것입니다.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서 초지일관 불합리한 정부규제를 없애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 규제와 간섭이 사라진 시장에서 세계일류기업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해주면 됩니다.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뿌리뽑겠습니다.

기업도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해야 합니다. 부실경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노사관계를 법과 원칙으로 돌려 놓을 것입니다. 노사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공정하게 규칙을 집행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불법노동행위, 근로자의 불법파업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긴 안목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할 것입니다. GDP 의 7%를 교육에, GDP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매년 6%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겠습니다.

교육을 살리고 과학기술을 살려서 경제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만들 것입니다. 정부 자신이 구조조정의 솔선수범을 보이겠습니다. 정부와 공공부문의 방만한 예산을 철저히 개혁해서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서민복지를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서민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를 면제해서 가난한 서민의 생활비를 낮출 것입니다. 백혈병, 암 등 악성 질병을 앓고 있는 가난한 서민의 어린 자녀에게는 국가가 의료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융자한도를 늘리고 금리는 낮추어서 서민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내집마련의 능력이 없는 가난한 이웃에게 주거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고 임대조건을 더 쉽게 하겠습니다. 청년실업자, 중장년실업자가 희망을 가지고 인생의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등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해 탁아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정권의 임기를 넘어서 지방경제를 살리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지역발전협약제도'를 도입할 것입니다. 지방 중소기업이 지방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자금, 기술, 경영에 대해서는 모든 지원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사회의 기초를 다시 세울 것입니다. 저는 교육을 살려서 공동체의 가치관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선생님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선생님이 교육개혁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에 철학을 불어넣겠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는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의 조화를 이루되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공교육 붕괴로 가장 고통받는 계층은 바로 서민입니다. 자녀들의 학원비 때문에 서민들은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면 돈을 퍼부어서라도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가난한 서민의 자녀교육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육비 지원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고교평준화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다양한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눈물젖은 빵을 먹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독립유공자, 상이군경, 군인, 경찰, 소방관의 명예를 높이고 처우를 개선할 것입니다. 누구든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편안한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학교, 산업현장, 거리의 폭력과 범죄를 뿌리 뽑겠습니다. 대형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북한을 도와주되 북한도 적극적으로 개혁, 개방, 평화공존의 길로 나오도록 할 것입니다. 대북정책에 대해 저는 국민의 동의를 구할 것이며, 또 북한은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지원한 식량이 북한 동포들에게 가는지 확인되어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지킬 때 우리는 국론분열을 극복할 수 있고, 실질적인 평화를 찾을 것이고, 바른 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이산가족 문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등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북한 동포가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늘릴 것입니다. 탈북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외교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북한의 경제재건을 돕고 평화공존의 국제적 틀을 만들기 위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저는 국익 우선의 당당한 외교를 펼 것입니다. 동맹국과의 신뢰부터 회복할 것입니다. 그 위에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4강외교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뉴라운드, 동아시아 경제협력 등 세계 속의 우리 경제를 좌우하게 될 통상외교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재외국민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저 이회창은 6년전에 정치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4 년전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여러분의 실망한 모습을 보면서 저 이회창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난 6년을 돌이켜보면 혼탁한 정치의 한가운데에서 때로는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런 저를 오늘 여러분은 다시 불러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저 생애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저 이회창, 저의 모든 것을 여러분을 위해, 당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바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와 한나라당에게 맡겨주십시오. 저와 한나라당은 안정되고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저 이회창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안정과 희망의 내일을 열어드릴 것을 이 자리에서 굳게 약속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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