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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문제, 내가 간섭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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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문제, 내가 간섭할 일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욕하거나 차별화하는 일 없을 것"

노무현 후보가 '3홍 비리' 의혹과 관련, '불개입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는 또 오는 27일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후보가 된 후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차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3홍 비리'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여론과 상당부분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앞으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24일 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 후보가 24일 "국정운영의 책임과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당 대통령후보가 감놔라 배놔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당과 조율, 공론을 형성해 후보와 당, 대통령 3자간 합리적인 관계정립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과거엔 후보가 되면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대통령을 욕하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후보는 또 자신이 추진중인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동계획에 대해 "찾아뵙고 인사 드리는 것외에 특별한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대통령과 회동때 대통령 아들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후보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노 후보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밝힌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노후보는 그동안 '3홍 비리' 등에 대해 검찰수사 및 대통령 결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었다.

문제는 그러나 최근 3홍 비리가 광범위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김 대통령 및 여권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같은 민심의 변화로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노무현후보가 여전히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보다 두 자리 숫자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그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30대층 및 영남지역의 지지율 하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노무현 후보 진영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조속히 세 아들 문제에 대해 분명한 사법처리 입장 및 대국민 사과를 해 노 후보의 짐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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