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김민석 의원이 당선됐다.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은 1만3천3백14표(득표율52.1%)를 얻어 1만2천2백38표(득표율 47.9%)를 얻은 이상수 의원을 1천76표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일반 시민을 포함 총 4만8천254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투표는 서울지역 42개 지구당사와 중앙당사 등 45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53%였다.
세대교체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30대 김 의원이 경륜과 안정감을 내세운 이 의원을 제치고 후보에 당선됨에 따라 올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개표직후 "젊음이 아닌 실력과 안정감으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애정이 담긴 따뜻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김 후보가 우리 당의 외연과 젊음을 넓힌 데 대해 감동했다"며 "미력이나마 김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의 최대 이벤트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로 4일 추대 예정인 이명박 전 의원과 김 의원의 한판 승부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 세대대결이 될 가능성 높아**
서울은 전국 유권자 3천3백50만4천여명(16대 총선) 가운데 7백50만9천여명(22%)이 거주하는 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여서 지방선거의 승패는 물론 12월 대선에서 여야의 사활이 걸린 요충지이다.
지난 95년, 9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으나 이번 선거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특히 여러모로 대비되는 여야 후보간 양자대결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 요소가 많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올해 38세인 데 비해 한나라당 이명박 전의원은 61세여서 '완벽한' 세대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이 정치권 입문과정부터 화제를 몰고 다닌 정치권의 '기린아'인데 비해 이 전의원은 70년대 개발시대 '현대신화'와 샐러리맨의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로 역시 국민적 관심을 끈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비교된다.
김 의원은 학교졸업후 다른 특별한 경력없이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재선 경력을 쌓았고 이 전의원은 14대에 이어 15대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사퇴했다.
한편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가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격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 의원이 개혁바람을 일으키며 '노풍'을 이어갈지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 예정자인 이명박 전 의원의 이미지를 '70년대식 불도저 시장'으로 몰아가는 한편 국민 친화적인 '21세기형 생활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김 의원의 개혁적 이미지를 강조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