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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의 '특단의 추가조치'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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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의 '특단의 추가조치' 뭘까

하순봉 부총재직 사퇴, 한나라당 내분 새 국면

한나라당 하순봉 부총재가 22일 당 내분 사태와 관련, 부총재직 사퇴서를 전격 제출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래연대를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이 핵심적으로 주장한 '인적 쇄신' 요구의 일부가 받아들여지면서 한나라당 내홍사태는 봉합이냐 증폭이냐의 갈림길에 선 것으로 보인다. 측근으로 지목된 다른 2명의 부총재들의 거취와 비주류측의 당 쇄신 요구와 관련해 이회창 총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하 부총재의 보좌관이 오늘 오후 정태윤 총재비서실 부실장에게 사직서를 전달했다"면서 "5.10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부총재 경선에의 출마 여부는 본인이 곧 밝힐 것"이라고 말해 향후 부총재 경선에도 불참할 것임을 시사했다.

발표에 앞서 하 부총재는 같은 날 오전 시내에서 이회창 총재를 만나 최근 '쥐새끼' 발언 등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부총재직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 '특단의 추가조치' 검토 중**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하 부총재의 사퇴가 한나라당의 주류ㆍ비주류 간의 갈등을 일정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노무현 신드롬'으로 고조된 당 내부의 위기의식과 '전열 재정비'의 공감대가 이 총재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는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총재와 당 지도부로서는 하루빨리 당내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여당과의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나설 수 있다. 소장파 의원들도 '측근 퇴진' 이상의 요구로 내분을 장기화시키기에는 명분이 약하다. 당 안팎에 부는 '노풍'이 워낙 드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상황을 검토하고 빠르면 내주께 당내분 수습을 위한 특단의 추가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비주류인 이부영 의원의 제안처럼 현재의 부총재단을 해산하고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미래연대 소속 의원을 포함, 소장파 의원들을 5.10 전당대회 때 부총재직에 출마시켜 당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연대 '하순봉 사퇴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인 김기배, 양정규 부총재가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논란이 재연될 소지를 남겼다.

하 부총재의 사퇴와 관련, 한 당직자는 "하 부총재가 어려움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이번 당직 사퇴는 작금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혼자 지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소장파의 '측근척결' 요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미래연대는 "나머지 측근 2인의 거취문제에 대해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비쳤다. 미래연대의 이성헌 공동대표는 "하 부총재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하지만 이것이 종착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춘 의원은 "미래연대의 목표가 당 쇄신이었던 만큼 하 부총재의 이번 결정이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당 개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해 '측근척결'에서 머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방문중인 김덕룡ㆍ홍사덕 의원이 이 총재의 수습안을 받아들이고 당에 잔류할 것인지도 한나라당 내분 사태 해결에 큰 갈림길이다.

이제 하 부총재의 사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나라당 내홍사태는 내주초로 예상되는 이회창 총재의 추가조치 내용에 따라 수습이냐 지속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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