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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와 兩甲, 과연 뭉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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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와 兩甲, 과연 뭉칠까

권노갑 귀국후 범동교동 재결속 급진전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귀국 이후 범동교동계 재결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교동계의 재결속 여부는 29일 개각과 DJP 단독회동을 전후해 불거진 신3당합당 움직임과 관련한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권 전 최고위원의 귀국 직전부터 제기된 내각제 개헌론과 귀국 직후 부상한 신3당합당설의 시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암묵적인 김 대통령의 동의, 권 전 최고위원의 배후조종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동교동계의 재결속 흐름은 여권 내부의 대권후보 및 지도부 경선 구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 전 최고위원의 분주한 발걸음이 동교동계 중심의 정계개편설과 관련해 정가의 화제로 떠오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권노갑씨, 양한(兩韓)과 연이은 회동**

29일 한광옥 대표와 회동을 가진 권 전 최고위원은 연이어 30일에는 한화갑 고문, 김옥두 의원과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권 전 최고위원 측과 양한(兩韓) 측에서는 공히 ‘인간적 화해와 정치적 입장은 다른 문제’라고 말하고 있어 동교동계의 완전한 복원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화갑 고문 스스로가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 중에 “정치적 관계와 인간적 관계를 구분해 달라”고 밝혔고, 한 고문 경선 캠프의 관계자도 “두 분의 만남에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며 정가의 의심을 경계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동교동계 재결속의 열쇠를 쥔 권 전 최고위원과 양한(兩韓)의 회동이 순수한 인간적 관계를 위한 만남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29일 회동에서는 한 대표의 당권 도전과 한 고문의 당권 선회 가능성 등 대선후보 및 지도부 경선 구도를 둘러싸고 깊이있는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반목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한 고문과의 관계도 30일 양갑+김옥두 회동으로 급진전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동 후 "앞으론 양갑이니 신구파니 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그때 그때 만나겠다"며 결속의 의지를 피력했다.

당권·대권이나 합당론 등 구체적인 정치쟁점에 대한 합의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회동에 앞서 권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이 “각종 당내 현안과 함께 최근 중도개혁포럼에서 제기한 내각제 개헌을 통한 정계개편 등도 논의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화 폭이 넓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30일의 양갑+김옥두 회동에서 최소한 향후 동교동계의 집단적 행보 결정을 위한 논의의 출발은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동교동계+이인제+한화갑 대연합 이뤄질까?**

동교동계의 분주한 움직임을 두고 그동안 가중된 ‘동교동계 위기의식’의 반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급속하게 대선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민주당의 무게중심이 대선주자들에게 쏠린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게다가 각종 게이트 정국으로 인해 동교동계의 공멸 가능성까지 심각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 국면을 맞아 "계속 싸우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공통의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합당이든 신당이든 정계개편을 이뤄내려면 최우선적으로 동교동계가 하나로 합쳐 정계개편의 추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권 전 최고위원의 연이은 회동으로 한화갑 고문이 당권 도전으로 선회하고, 당권 도전의사를 피력해 온 한광옥 대표와의 교통정리가 이루어질 경우, 민주당 경선 구도에 큰 판세변화를 점쳐볼 수 있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특정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를 밝힐 계제는 아니다”고 전제, “주변 사람들과 상의한 후 뜻이 모아지면 여러 계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 지지도가 높은 주자를 지지하겠다는 정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인제 고문에 대한 지지설과 관련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볼 때 동교동계가 ‘이인제 대선카드’를 보장하고 한 고문 역시 합당 이후의 당권을 약속받을 경우 동교동계+이인제+한화갑의 대연합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3당 합당에 대한 이인제 고문 측의 입장이 '대통령제 유지, 4월 20일 전당대회 일정 고수' 라는 조건부 찬성으로 정리된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고문 등 이른바 개혁 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집단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동교동계의 이같은 구상이 쉽사리 현실로 드러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권 전 최고위원과 양한(兩韓)의 회동이 동교동계 중심의 정계개편을 위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에는 큰 이견이 없다.

정가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정계개편론이 향후 가속화될 것인지, 아니면 해프닝 정도로 멈출 것인지를 가늠할 첫번째 가늠자가 바로 동교동계의 재결속 여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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