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에게 배달되는 4개 미군 신문들이 중간선거 직전일인 오는 6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사설을 일제히 실을 것이라고 NBC방송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방송은 아미 타임스와 에어 포스 타임스, 네이비 타임스, 머린 코 타임스 등 4개 미군 신문이 6일 동시에 "럼즈펠드가 사임해야 할 때(Time for Rumsfeld to Go)"란 제목의 사설을 싣는다고 전했다.
방송사측이 사전에 입수해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문제의 사설은 "럼즈펠드 장관이 군 지도부는 물론 부대, 의회, 대중의 신뢰를 전반적으로 상실했다"며 "그의 (이라크전) 전략은 실패했고 지도력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라크에서 실패한 원인은 그에게 있지만 실제 비난을 받게 되는 대상은 (이라크에 있는) 병사들"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또 지난주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을 향해 "7일 어느 당이 승리하든지 간에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뼈아픈 진실을 직면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들 미군 신문은 그러나 사설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