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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창중 파문 "사죄"…홍보수석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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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창중 파문 "사죄"…홍보수석 사의 표명

허태열 비서실장 기자회견…"책임질 일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윤창중 사태' 진화를 위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 후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회견문을 읽기 전 깊이 머리를 숙인 허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밝혔다. 피해자 본인에 대한 사과가 정부 당국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사건 5일 만인 이날이 처음이다.

▲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창중 파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처리에 대해 허 실장은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 경질이 있었습니다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며 "저를 포함해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실장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직속 상관이던)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귀국 당일, 이 모든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로 저한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배포한 회견문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단 허 실장은 회견 이후 '사의 표명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묻는 <프레시안> 기자의 질문에 "인사권자(박근혜 대통령)가 결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뜻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황을 예단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허 실장 본인의 퇴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태여서 "책임질 일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회견 내용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허 실장의 회견에는 이정현 정무, 곽상도 민정, 유민봉 국정기획, 주철기 외교안보, 최순흥 미래전략 수석비서관들이 모두 동행해 함께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조속한 수사 진행 요청…적극 협조할 것"

청와대는 또 미국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공식 촉구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우리는 미국 측에 조속히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윤 전 대변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전 대변인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허 실장의 회견 후 기자실을 찾아 "허 실장이 '숨기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수사가 빨리 진행돼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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