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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미래부, 늦었으니 총알같이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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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미래부, 늦었으니 총알같이 일하라"

미래부·방통위·원안위 업무보고…朴 "싸이 시건방춤, 저작권 모범사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논란 끝의 조각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공약을 실현할 핵심 부처들을 다잡으며 '마이 웨이'를 가고 있다. 불통 논란에 대해 소통 강화 행보로 풀기보다는 신경 쓰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는 태도로 보인다. 공무원들에 대해 속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다른 부처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속도감 있게 업무에 임해 달라"면서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마지막의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와 방통위, 그리고 원안위는 새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 기관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과거와 같이 일부 대기업과 정부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는 한계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미래부나 방통위가 담당하고 있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전 산업에 적용해 새로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겠다"면서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발표 80시간 만에 1억 뷰(view. 조회수)'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춤'에 대해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그 동안의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 내도 되는 그런 환경이었는데,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방송의 공정성과 원자력 안전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에 대해 국민들이 불신을 가지게 되면, 콘텐츠 산업 육성이나 미디어 발전이 매우 어렵게 된다"며 "방통위에서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같은 당부를 받은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의 전신인 방송위원회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전례가 없던 최초의 국회의원 출신 방통위원장으로, '원조·골수 친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스스로 "박 대통령과는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이"라고 하기도 했다.

원안위에 대해 박 대통령은 "원자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국민들께서 거기에 대한 안전을 믿지 못하게 되면, 원자력 산업 전체도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과감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했다. '원자력 산업의 발전'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주요 3후보 중 유일하게 탈핵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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