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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당권 재도전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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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당권 재도전 공식 선언

민주 당권경쟁 본격화…이용섭, 강기정 이어 3명째

민주통합당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오는 5.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 내 비주류의 좌장 격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9 전당대회 당시 이해찬 전 대표와 맞붙었으나 2위에 머물렀고,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지난 총선과 대선의 뼈아픈 패배에 대해 '국민이 차려준 밥상을 두 번 씩이나 차버렸다'는 지적을 직시해야 한다. 대선 패배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에 더 화가 난다는 여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주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특히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 가운데 하나로 "당원이 주체인 정당"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의 뜻이 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이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당권을 패권화했던 지도부의 기득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당원 중심이냐, 지지자 중심이냐'의 논쟁이 있었던 바 있다. 6.9 전대 및 대선후보 경선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입된 선거인단이 이른바 '친노 주류'의 당권 장악에 기여했다는 분석에서 촉발된 논란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더 큰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에 서서 야권의 재구성을 주도하겠다"며 "민주당이 중심에 없는 야권의 재구성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의 등장에 환호하고 기대하는 유권자들 대부분은 한때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이라며 "민주당에 실망하고 떠난 그 분들은 크게 보아 우리 편"이라고 했다.

예고됐던 김 전 최고위원의 당권 재도전으로 민주당 내 당권경쟁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이용섭 전 정책위 의장과 강기정 전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과 이 전 의장, 강 전 최고위원은 모두 6.9 전당대회 이후 성립된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추미애·신계륜·이목희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도 거취가 주목된다.

당권경쟁 구도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반(反) 김한길 연대'도 거론된다. 당 내 비주류이지만 참여정부 국세청장, 청와대 수석, 장관을 지낸 이 전 의장은 비교적 주류와 가까운 편이고 강 전 최고위원도 주류의 일원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5.4 전대가 '비주류(김한길) 대 범(汎)주류'로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그럴 리가 있겠느냐. 믿고 싶지 않다"며 "당권을 장악해온 강고한 범주류가 똘똘 뭉쳐 기득권을 유지하겠다고 한다면 국민은 '아직 민주당이 정신 못 차렸다'고 할 것이다. 김한길 하나 잡겠다고 민주당을 다 태워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견제구를 날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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