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우리 농업, FTA에 '피해 의식' 있다"

"오히려 'FTA 통해 시장개척 해보자' 생각 바뀔수 있어"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우리 농업이 피해의식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22일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FTA에 관해 우리 농업이 피해의식이 있는데, 오히려 'FTA를 통해서 우리도 시장 개척을 빨리빨리 해 보자'라고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농업도 전 세계 시장을 보고 하게 되면 그만큼 크게 도약할 수가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생계에 대한 농민들의 당연한 걱정을 실질적 지원으로 잠재우기보다 이를 '피해 의식'으로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소지도 있다.

'새마을 운동' 관련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활성화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새마을 운동이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자조정신이었다"며 "따라서 우리 농촌지원정책은 스스로 일어서려고,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지역에 더 집중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는 등 동기부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박 대통령은 농·축산분야에서도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공무원들의 노력을 당부하며 "축산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친환경사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 발생시 농가 및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지시했다.